14일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문을 연 대방건설 '대방 노블랜드' 견본주택 현장./사진=황보준엽 기자

[한스경제=황보준엽 기자] "GTX 공사 언제 시작한대요? GTX만 제때 만들어 지면 파주사람한테는 여기만큼 좋은 입지가 없어요."

지난 14일 찾은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 동시분양 현장. 3개 건설사가 동시 분양에 나섰다. 업체별로 △대우건설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A14블록)' 710가구 △중흥건설 '운정 중훙 S-클래스(A29블록)' 1262가구 △대방건설 '운정 1차 대방노블랜드(A28블록)' 820가구 등이다.

◇ 분양 성적 GTX 입지가 좌우할까

현장의 분양관계자는 "고양 창릉이 3기 신도시로 선정되면서, 파주 운정신도시가 시들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는데, 분양 전부터 상담 문의전화가 빗발치는 등 반응이 나쁘지 않아 현장에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며 "3기 신도시 입주까지는 아직 먼일이고, GTX-A 노선으로 서울 접근성도 향상돼 괜찮은 성적을 받아 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분양 현장에 설치된 GTX 홍보물./사진=황보준엽 기자

이번 분양의 명운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가 쥐고 있다는 평가다. 대방건설과 중흥건설은 '역세권' 입지라는 점을 흥행전략으로 내세웠다.

반면 이들 단지와 달리 입지가 다소 떨어지는 대우건설은 GTX 보다 중도금 무이자 등 혜택을 내걸었다. 대방건설의 '대방노블랜드'와 중흥건설의 '중흥S-클래스'는 각각 A28, A29블록에 위치해 운정역이 10~15분 도보권 내 있지만, 대우건설의 '파크 푸르지오'는 A14블록으로 다소 거리가 떨어져 있다. 사실상 도보권이라 보기 힘든 위치다.

입지에 대한 평가는 방문객들의 발길에서 짐작 가능했다. 이날 현장에선 대방노블랜드와 중흥S-클래스에 많은 내방객들이 몰리며 긴 줄을 이뤘지만, 푸르지오는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운정신도시 주민 A씨(42, 여)는 "아무래도 GTX가 가까운 단지가 낫지 않겠냐"며 "또 분양가도 역세권인 대방 노블랜드와 중흥S-클랙스가 더 저렴하니 관심이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파크 푸르지오' 견본주택 현장./사진=황보준엽 기자

◇ 입주 전 전매 혜택부터 중도금 무이자까지

3개 단지의 평균분양가는 대방 노블랜드가 3.3㎡당 1193만원으로 가장 낮았으며, 그 다음으로 중흥건설이 1208만원, 대우건설이 1220만원 순이다.

대방 노블랜드는 지하 2층∼20층 11개 동 총 82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59㎡ 224가구 △84㎡ 438가구 △107·109㎡ 158가구 등이다. 바로 앞에는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있는 '학세권' 단지이기도 하다.

내방객들이 대방 노블랜드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사진=황보준엽 기자

중흥S-클래스는 지하 2층~지상 20층 17개동 1262가구로 조성되며, 3개 단지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단지 인근에는 중심상업시설을 비롯한 생활편의시설과 초·중·고등학교, 공원, 도로 등 도시기반시설도 지속 확충될 예정으로, 미래가치가 풍부하다. 또 전매제한 3년을 적용받아 입주 전 전매가 불가능한 타 단지와 달리 입주 전 전매가 가능하다. 대방건설은 금융비용 손해를 감수하고 공사 기간을 3년 이상으로 잡아 입주 전 전매가 가능토록 했다. 전매제한 기간은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3년간이다.

파크 푸르지오는 지하 2층~지상 28층 7개동 총 710세대로 구성되며 전용면적 기준 59㎡~84㎡의 전세대 중소형 타입으로 계획됐다. 전용면적별 세대수는 △59A㎡ 88세대 △59B㎡ 104세대 △59C㎡ 104세대 △84A㎡ 155세대 △84B㎡ 75세대 △84C㎡ 184세대다. 이 단지는 운정역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A14블록에 위치해, 역세권의 입지는 아니지만 운정 1·2지구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입주 초기에도 풍부한 주민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분양 단지 중 유일하게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제공된다.

한편, 청약일정은 중흥건설과 대방건설은 19일 1순위 청약을 시작으로 △·20일 2순위 △26일 당첨자 발표순으로 진행된다. 대우건설도 청약일정은 동일하지만 당첨자 발표일이 오는 28일로 달라, 대방 또는 중흥 한곳과 중복청약이 가능하다.

황보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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