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의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임세희 기자]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는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의 출시를 연기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으로 14일 보도했다.

화웨이는 당초 6월 이 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혔으나 출시일을 9월로 이날 늦췄다.

화웨이는 메이트X의 출시 연기가 부분적으로 폴딩 스크린의 품질 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폴더블 스마트폰에서 접는 화면은 가장 복잡하고 어려운 기술적 요소라는 이유에서다.

메이트X 출시 연기가 부품 등의 공급망 문제는 아니며 메이트X가 인기 있는 각종 안드로이드 앱들을 돌릴 수 있도록 구글의 라이선스를 얻어 출시될지는 아직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자도 디스플레이 결함 논란 등이 제기되면서 당초 4월 말로 예정됐던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의 출시를 연기했다.

화웨이 역시 삼성과 비슷한 이유로 들어 출시를 늦췄다. 두 회사는 '세계 최초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를 놓고 경쟁 관계에 있다.

빈센트 펭 화웨이 수석부사장은 "우리는 아주 많은 시험을 하고 있다"며 “가능한 한 빨리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화웨이가 준비 중인 자체 운영체제(OS) '홍멍'(鴻蒙)이 6∼9개월 후에는 준비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2600달러로 가격이 책정된 메이트X는 중국과 유럽 시장에서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임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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