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츠 신형 E클래스 아방가르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 벤츠 신형 E클래스 아방가르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수입 중형세단 시장의 뜨거운 관심사가 되고 있는 벤츠 신형 E클래스가 베일을 벗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난 24일 인천 왕산마리나에서 신형 E클래스 프리뷰 행사를 갖고 국내에 처음으로 신형 E클래스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신형 E클래스는 2009년 9세대 모델 등장 이후 7년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 된 10세대 모델이다. 감성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함께 최첨단 혁신기술이 집약됐다.

▲ 벤츠 신형 E클래스 익스클루시브.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 첨단 자율주행 기술 대거 장착

특히 자율주행을 위한 첨단 기술들이 대거 적용됐다. 앞차와 거리를 유지하는 ‘드라이브 파일럿’, 보행자 인식이 가능한 ‘조향 회피 어시스트’, 충돌 임박 상황을 인지해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하는 ‘액티비 브레이크 어시스트’, ‘능동형 차선 이탈 방지 어시스트’와 ‘능동형 사각지대 어시스트’ 등의 기능이 자율주행에 근접한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실제로 신형 E-클래스는 양산차로서 세계에서 처음으로 미국 네바다주에서 자율주행 시험 면허를 획득했다.

0.23의 기록적인 공기저항계수(Cd Value)를 실현한 에어로다이내믹 디자인의 외관과 감성적인 실내 디자인은 메르세데스-벤츠의 디자인 철학인 ‘감각적 순수비’를 바탕으로 은 모던 럭셔리의 진수를 보여준다는 평가다. 특히 신형 E클래스에 최초로 적용된 12.3인치 와이드 스크린 콕핏 디스플레이는 풀 3D 지도를 지원하는 등 혁신 기술의 자동차 인텔리전스의 새로운 기준으로 평가 받고 있다.

신형 E클래스는 6월 말부터 연말까지 The New E 220를 시작으로 총 7종의 트림이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국내 판매가격은 6,560만~7,800만원(개별소비세 인하분 적용)으로 책정됐다.

▲ 뉴 아우디 A6 아반트. 아우디 코리아 제공
▲ BMW 뉴 5시리즈. BMW 코리아 제공

■ ‘독일 프리미엄 3사’ 격돌 예고

신형 E클래스가 공개되면서 프리미엄 수입 중형세단 시장이 술렁이는 분위기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기존 E-클래스 판매량은 6,22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5,633대보다 10.6% 상승했다. 신차 출시를 앞두고 판매량이 줄기 마련인데 신형 E클래스의 경우 반대의 행보가 나타난 것이다. 경쟁 차종인 BMW5시리즈, 아우디 A6 등은 이 기간 판매가 감소했다. 벤츠 E클래스의 경우 그만큼 고정수요가 탄탄하다는 분석이다. 신형 E클래스의 판매도 고공행진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에 따르면 24일 기준 사전계약으로만 4,000대(24일 기준) 이상 팔려 나갔다.

신형 E클래스의 초반 돌풍에 맞서 BMW와 아우디의 맞불 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아우디 코리아는 지난해 신형 A6 출시에 이어 최근 왜건 형태의 A6 아반트를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장했다. 아직 신형 BMW 5시리즈 국내 출시를 확정 짓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BMW코리아 역시 신형 E클래스의 행보를 지켜보며 출시 시기를 저울질 할 것으로 보인다.

수입 프리미엄 중형세단 시장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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