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서울시, 26일 우리공화당 측 형사 고발
"27일 오후 6시까지 천막을 철거하라"
서울시가 26일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 등 당 관계자들을 특수 공무 집행 방해 등 혐의로 고발했다. /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조재천 기자] 서울시가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 등 당 관계자들을 형사 고발했다.

서울시는 26일 오후 5시 30분쯤 서울 종로경찰서에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 등 당 관계자들을 특수 공무 집행 방해, 특수 상해, 폭행 등 혐의로 고발했다. 서울시는 고발장에 조 대표만 피고발인으로 특정했고, 나머지는 ‘다수의 성명 불상자’로 표기했다.

서울시는 고발장에 “조원진 대표를 포함한 우리공화당 관계자들은 광화문 광장에서 행정대집행을 하던 시 공무원과 철거 용역 인력들에게 물통과 집기를 던지고 주먹과 발로 때리는 등 폭행했다”고 적었다.

또 “이들은 국유 재산인 광화문 광장을 사용하면서 사전에 시의 허가를 받지 않았고, 집회 신고서를 경찰서장에게 제출하지 않았으며, 광화문 광장 일대 안전에 위협을 가했다”고 덧붙였다.

우리공화당은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에서 숨진 5명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지난달 10일 광화문 광장에 기습적으로 천막을 설치했다. 서울시는 해당 천막을 허가받지 않은 불법 시설물로 보고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강제 철거할 수 있다는 내용의 계고장을 수차례 보냈다.

서울시는 지난 25일 오전 광화문 광장에 있는 우리공화당 측 농성 천막을 철거했다. 하지만 우리공화당 측은 약 5시간 뒤 3개의 농성 천막을 치고 집회를 이어 갔고, 26일 천막 수는 10개로 늘었다.

이에 서울시는 이날 오후 4시 10분쯤 우리공화당 측에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전달하고 27일 오후 6시까지 반드시 천막을 철거하라고 요청했다.

조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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