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배우 톰 홀랜드와 제이크 질렌할이 뭉친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이 한국 관객을 찾는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어벤져스4)의 아쉬움을 달랠 작품이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1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내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주연배우 톰 홀랜드, 제이크 질렌할이 참석했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엔드게임’ 이후 변화된 일상에서 벗어나 학교 친구들과 유럽 여행을 떠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가 정체불명의 조력자 미스테리오(제이크 질렌할)와 세상을 위협하는 새로운 빌런들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마블 액션 블록버스터다. MCU(Marvel Cinematic Universe·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 3의 마지막 장식과 페이즈 4의 새로운 핵심이 되는 작품이다.

톰 홀랜드는 “세 번째 한국 방문이다. 다시 이렇게 오게 돼 기쁘다. 올 때마다 오래 머물고 싶다”며 한국을 찾은 소감을 밝혔다. 공식적인 한국 방문은 처음인 제이크 질렌할은 “공식 내한은 처음이지만 한국에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를 촬영한 적이 있다”며 “톰 홀랜드와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톰 홀랜드는 처음으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아이언맨 역)의 빈자리에 대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배우”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항상 함께하다 이번에 함께하지 못했기 때문에 빈자리를 많이 느꼈다”며 “많이 부담된다. 영화에도 피터 파커가 아이언맨의 부재를 채우기 위한 모습들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영화에는 스파이더맨이 히어로로 성장하는 과정이 나온다. 이에 대해 톰 홀랜드는 “다정한 이웃 스파이더맨이 아니라 다정하지만 전 세계를 구해야 하는 스파이더맨으로 거듭나야하는 과정이 어려웠다”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구했다. 또 제이크 질렌할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했다.

제이크 질렌할은 톰 홀랜드와 호흡에 대해 “굉장히 사려 깊은 연기자다. 호기심도 강하고 본인을 한계로 밀어붙이는 힘이 있다”고 밝혔다. 또 MCU 시리즈에 첫 합류한 것에 대해 “꿈이 실현되는 순간이지만 그만큼 많은 책임감이 요구됐다. 톰 홀랜드와 함께해 즐겁다”고 했다.

정체불명의 남자 미스테리오 역에 대해서는 “원작에서 악당이지만 영화에서는 스파이더맨과 팀을 이룬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며 “배역을 맡는 데 중요한 건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 마침 이 배역을 제안 받았을 때 상상력을 펼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내가 원하던 방식대로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만족해했다.

톰 홀랜드는 향후 개봉을 앞둔 마블 페이즈 4 시리즈에 대해서는 “지금 굉장히 재미있는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어벤져스: 엔드게임’ 계기로 변화가 있을 것이다. 물론 페이즈 4에서 무슨 역할을 할지는 나도 잘 모른다”고 말을 아꼈다.

또 완벽하지 않은 히어로인 스파이더맨에 대해 “우리 모두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스파이더맨의 친근한 모습이 피터 파커의 매력이고 관객들의 공감을 사는 것 같다”고 했다.

톰 홀랜드는 이번 영화의 메시지에 대해 “젊은 세대들이 충분히 자신감을 갖길 바란다”며 “누구나 각자의 매력을 표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2일 개봉한다.

사진=임민환 기자 limm@sporbiz.co.kr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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