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HMD단말 6DoF 지원해 입체감 있는 움직임 가능해
LG유플러스 직원이 5G 클라우드 기반 VR게임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김창권 기자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가상현실(VR) 게임을 즐기는 고객들이 이제는 온라인에서 바로 게임을 접할 수 있게 됐다. 5G 클라우드 기반 VR게임이 속속 출시하고 있지만 정작 5G를 지원하는 장비가 없다는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

2일 LG유플러스는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VR게임 서비스를 올해 안에 출시하고 오는 8월까지 20개의 게임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선보인 VR 콘텐츠는 온라인 디지털 게임플랫폼인 ‘스팀’ 기반의 아리조나션샤인, 카운터파이트, 인투더리듬 등의 PC VR게임 및 인기 VR콘솔 게임이다.

VR게임을 체험할 수 있도록 LG유플러스는 서울 용산 본사 1층에 체험관을 만들어 운영한다. 일반 고객들도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체험관을 올해 전국 90여곳으로 확대한다.

체험관에서 서비스된 콘텐츠들은 5G 라우터를 이용해 5G 통신과 함께 와이파이 망을 함께 사용하고 있었다. LG유플러스가 강조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인 점을 강조하기 위해 5G 라우터를 동원한 것으로 보인다.

5G 라우터와 HMD 단말기 /사진=김창권 기자

5G에서는 초저지연이라는 특성 때문에 다양한 산업에서 응용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게임은 컴퓨터 사양에 따라 게임이 끊기는 랙 현상이 발생할 수 있지만 서버에 데이터가 클라우드에 보관되고 구동 역시 클라우드 안에서 이뤄져 컴퓨터 성능이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하다. 결국 컴퓨터 사양이 높으냐가 아니라 통신기술이 클라우드 스트리밍을 좌우한다는 얘기다.

또한 클라우드를 이용하면 케이블 연결과 디바이스 설치 등의 복잡한 과정도 필요 없다. VR게임을 체험해보면 끊김 없이 동작 인식이 원활하게 구현됐고, 기존 VR게임보다는 더 디테일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는 VR게임을 즐기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HMD(Head Mounted Display) 단말이 6DoF를 지원하고 있어 고객이 VR안에서 한 행동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6DoF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3DoF보다 다양한 움직임을 지원하는데, 룸 센서가 공간을 인식해 이용자의 고정 상태 모습뿐만 아니라 앞뒤·좌우·위아래로 움직이는 영역에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다만 클라우드의 경우 데이터 통신이 그만큼 중요해 진다고도 볼 수 있다. 통신이 끊기거나 약해지면 게임을 즐기기에는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5G 클라우드 기반 VR게임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 /사진=김창권 기자

이날 체험존에는 5G라우터가 있어 VR게임을 즐기는데 끊김 현상이 없었지만 실제 고객들이 사용할 장소에서는 5G통신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아직까지는 실내(인빌딩)에서는 5G통신을 원활하게 이용하기에는 부족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사실 5G망이 아직 인빌딩까지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망이 어느 정도 안정화되는 올해 안에 상용화를 추진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현재 출시된 HMD모델 가운데는 5G를 지원하지 않고 있고, LTE 네트워크 환경에서는 한정된 대역폭 및 속도 등의 이유로 안정적인 VR 게임 운용이 불가능하다.

이에 고객들이 클라우드 기반 VR게임을 이용할 경우 당분간은 최소 기가(Giga)와이파이 망이 지원되는 곳에서만 이를 즐길 수 있을 것을 보인다.

한편, VR게임 시장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글로벌 조사기관인 닐슨에 따르면 세계 VR시장은 2018년 36억달러에서 2019년 62억달러, 2022년에는 163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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