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귀화와 남대중 감독. 5일 최귀화와 남대중 감독이 '김창열의 올드 스쿨'에 출연해 개봉 예정인 영화 '기방도령'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 SBS 러브FM '김창열의 올드 스쿨'

[한국스포츠경제=조재천 기자] 배우 최귀화가 라디오에 출연해 오는 10일 개봉 예정인 영화 ‘기방도령’에 대해 소개했다.

최귀화는 5일 SBS 러브FM ‘김창열의 올드 스쿨’에 영화 ‘기방도령’을 연출한 남대중 감독과 함께 출연했다. 그는 영화에서 25살 도사 ‘육갑’ 캐릭터를 맡았다.

이날 최귀화는 ‘기방도령 7월 10일 대개봉’이라고 적힌 흰 티셔츠를 입고 나왔다. 이에 김창열이 “티셔츠 직접 만든 거냐?”고 묻자, 최귀화는 “홍보팀이 만들어줬다”며 “나는 잘 입지 않는데 감독님은 매일 입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창열이 “육갑 캐릭터가 상당히 코믹할 것 같다. 기존 이미지와 다른데 캐스팅 이후 걱정은 없느냐”고 물었고, 최귀화는 “완전히 코믹한 역할을 맡은 적이 없어서 소화할 수 있을지 걱정했다. 심지어 25살인 캐릭터라 걱정이 더 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 감독님이 너무 좋아 믿고 작품에 합류하게 됐다. 영화 촬영도 재밌게 했다”고 덧붙였다.

남대중 감독은 영화에 대해 “기방에서 나고 자라 기방도령이라고 불리는 ‘허색’이라는 인물이 망해 가는 기방을 살리려 조선 최초의 남자 기생이 돼 벌어지는 내용”이라며 “사실 주제는 전부터 떠올리고 있었는데, 조선시대에 ‘열녀’라는 좋지 않은 관습이 있었다. 그 문제를 다루고 싶었지만 어떻게 풀어갈지 어려워 고민하다 자던 중 불현듯 이야기가 떠올랐다. 조선에서 천한 신분인 기생과 여자의 마음을 잘 아는 남자를 엮어 이야기를 풀어 갔다”고 말했다.

최귀화와 남 감독은 영화가 잘되면 후속작으로 ‘기둥서방’을 찍기로 모의했다고 밝혔다. 최귀화는 “의도치 않았지만 영화에서 난설과 예지원 누나가 함께 떠나며 후속편을 기대할 만한 장면으로 끝난다”고 말했다.

이에 김창열이 “쿠키 영상을 넣어 후속작을 예고하는 건 어떠냐”고 물었고, 최귀화는 “작은 쿠키가 있다. 영화가 끝난 뒤 예지원 배우가 관객들에게 인사한다. 시간이 괜찮은 관객은 남아서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는 10일 개봉하는 영화 ‘기방도령’은 배우 준호, 정소민, 최귀화, 예지원, 공명이 주연한다. 최귀화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코믹 캐릭터로 큰 웃음을 선사할 것을 예고해 관객들에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조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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