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월드 '스파오'

[한스경제=김아름 기자] 일본의 경제 보복조치로 일제 불매운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랜드가 국내 캐릭터와 협업을 진행했다. 광복절을 앞두고 진행한 만큼 그 의의가 크다.

이랜드월드는 8일 자사 SPA 브랜드 '스파오'가 토종 캐릭터인 '로보트 태권브이'와 함께 제작한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스파오는 지난 2009년 이랜드가 일본 SPA 브랜드인 '유니클로'에 대항마로 내세운 토종 브랜드로 그간 많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SPA 시장에서 국내 브랜드로는 최초로 연 매출 3200억 원을 돌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 출시하는 제품은 반팔 티셔츠를 포함해 일상에 활용 가능한 제품 등으로 부담스럽지 않은 디자인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특히 오랜 시간 많은 살마에게 사랑받은 ‘로보트 태권브이’에 현대적인 디자인을 적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랜드에 따르면 ‘스파오’와 ‘로보트 태권브이’는 그간 일본을 포함해 글로벌 브랜드들이 장악하던 국내 시장에서 토종 컨텐츠로써 자존심을 지켜온 국가대표 브랜드다. 특히 올해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광복절' 등을 앞두고 있어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로보트 태권브이는 지난 1976년 최초 개봉, 대한민국 대표 거대 로봇 애니메이션이다. 태극마크를 달고 태권도를 구사해 악당을 물리치는 한국판 히어로물로 일본 애니메이션이 장악하던 국내 시장에서 국산 애니메이션 산업의 부흥기를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파오 관계자는 “광복 100주년을 맞아 고객 조사를 진행해 준비한 협업으로 토종과 토종의 만남이라는 상징성이 깊으며 젊은 세대에게 국산 컨텐츠를 더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랜드는 <스파오 X 로보트 태권브이>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오는 26일 스파오 온라인몰에서 선발매 및 예약판매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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