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국내 1490개의 ESS 중 522개 가동을 멈춘 상태

[한스경제=이정민 기자]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ESS화재로 운영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1490개의 ESS가 있으나 현재 약 30%인 522개가 현재 가동을 멈춘 상태다. 정부가 ESS화재 등의 이유로 가동 중단을 권고했기 때문이다. 

에너지저장시스템(ESS;Energy Storage System)은 신재생에너지인 스마트그리드에서 중요하게 쓰이는데 ESS를 이용하면 원하는 시간에 전력을 생산하기 어려운 태양광, 풍력 등의 신재생 에너지를 미리 저장했다가 필요한 시간대에 사용할 수 있다.

이에 관련 사업들까지 중단, 업계 적자가 예상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잇단 화재로 올해 ESS 신규 발주 건수가 하나도 없는 상황이며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경우 재생에너지 확대에 큰 어려움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ESS의 안전 규제를 강화하는 대책을 지난 달에 발표했으나 이 발표로 ESS 설치가 더 힘들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지난 11일 김정훈 민관합동ESS화재사고원인조사위원장 등이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산자원부에서 총23개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사고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2017년 말 발표한 '재생에너지 3020' 계획으로 보조금까지 주면서 ESS를 장려했다. 이에 2016년에 206개에 불과하던 ESS가 3년 사이 7배 가까이 늘어났다. 

국내 1490개의 ESS중 절반 이상인 778개가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소에 설치돼 있다. 나머지 712개는 공장 등에서 값싼 심야 전기를 저장해놨다가 낮에 사용하기 위한 용도로 이용되고 있다. 

계속되는 화재에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11일  지난 2년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ESS(에너지저장장치) 화재에 대한 민관합동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화재원인으로는 ▲전기적 충격에 대한 배터리 보호시스템 미흡 ▲운영환경 관리 미흡 ▲설치 부주의 ▲ESS 통합제어·보호체계 미흡 등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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