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열린 '2019 직방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왼쪽부터)장동준 직방 이사와 심상민 호갱노노 대표, 안성우 직방 대표, 이용일 슈가힐 대표, 김정현 우주 대표가 토크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사진=황보준엽 기자

[한스경제=황보준엽 기자] 직방이 골드만삭스PIA와 알토스벤처스 등의 투자사로부터 1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부동산 정보 서비스의 혁신을 위해 프롭테크 스타트업 3개사와 손을 잡았다.

직방은 9일 '2019 직방 기자간담회'에서 지난달 골드만삭스PIA와 알토스벤처스, 스톤브릿지캐피탈, DS자산운용,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등 다수의 투자사로부터 1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부동산 스타트업 사상 최대 규모 투자로, 지난 2013년 직장의 첫 투자 유치 10억원 보다 160배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부동산 시장을 바꾸려는 직방의 비전을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선 네모를 서비스하는 프롭테크 스타트업기업 슈가힐의 인수에 대한 계획도 발표했다. 앞서 직방은 지난해 호갱노노를 인수한데 이어 올해 1월 다음부동산 위탁 운영도 시작했다. 지난 4월에는 국내 최대 셰어하우스 운영사 우주도 인수했다. 프롭테크는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다.

직방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호갱노노, 우주, 네모, 다음부동산과 다양한 분야의 부동산 빅데이터를 제공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직방의 빅데이터 제공 계획은 우선 수요자들에 맞춤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수요자는 ▲실거주 희망자 ▲임대수익 또는 시세차익 등 투자 목적 ▲사업을 위해 오피스 또는 상가 등을 구하는 자영업자 등으로 나뉜다.

다만 앱 통합 등의 별도 과정을 거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직방 관계자는 "앱 통합 등의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프롭테크 기업의 추가 인수 가능성도 시사했다. 안 대표는 "부동산이 생각보다 분야가 다양하고 크다"며 "직방의 방향성과 맞는 기업이 있다고 한다면 같이 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직방은 서비스 10주년을 맞는 2022년까지 월 1200만명이 이용하는 국내 대표 부동산 플랫폼이 되겠다는 청사진도 밝혔다. 직방과 다음부동산, 호갱노노, 우주, 네모 등 월이용자(500만명) 규모를 2.5배 끌어올린다는 내용이다.

또 IPO와 관련해 가능성을 열어두는 한편, 당장 이뤄지긴 힘들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투자 유치 시에도 말했지만 직방에서 유의미한 가치를 획득하기 전까지는 IPO를 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당장은 IPO가 이뤄지진 않을 듯 하다"고 말했다.

황보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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