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강인이 몸담았던 그룹 슈퍼주니어를 떠나게 됐다.

강인은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랜 시간 함께했던 슈퍼주니어란 이름을 놓으려 한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이 글에서 강인은 "멤버들에게 미안한 마음 뿐이었다. 하루라도 빨리 결심하는 게 맞다고 항상 생각해왔지만 못난 나를 변함없이 응원해 준는 분들과 회사 식구들이 마음에 걸려 쉽사리 용기 내지 못 했다"면서 "하지만 내 문제로 인해 겪지 않아도 될 일들을 겪는 멤버들을 지켜보면서 더 이상 늦춰서는 안 되겠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14년이란 오랜 시간 동안 언제나 과분한 사랑을 준 엘프(슈퍼주니어 공식 팬클럽 이름) 여러분들께 가장 죄송하다. 많이 늦었지만 슈퍼주니어란 이름을 내려놓고 홀로 걷는 길에도 항상 미안함과 고마움을 가슴에 새기고 나아가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강인은 앞서 지난 2009년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폭행 시비에 휘말렸고 같은 해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냈다가 자수해 논란을 빚었다. 제대 후 2015년 예비군 훈련에 참가하지 않은 사실이 나타났고, 2016년에도 음주운전 사고를 냈다. 2017년에는 여자 친구 폭행 의혹까지 받으며 슈퍼주니어로서 활동을 중단해 왔다.

아래는 슈퍼주니어 탈퇴에 대한 강인의 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강인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여러분들께 소식을 전하네요. 좋지 않은 소식이라 마음이 무겁지만 고심 끝에 글을 올립니다.

저는 이제 오랜 시간 함께했던 ‘슈퍼주니어’란 이름을 놓으려 합니다.

항상 멤버들에게는 미안한 마음뿐이었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결심하는 것이 맞다고 항상 생각해왔지만 못난 저를 변함없이 응원해 주시는 분들과 회사 식구들이 마음에 걸려 쉽사리 용기 내지 못했고 그 어떤것도 제가 혼자 결정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제 문제로 인해 겪지 않아도 될 일들을 겪는 멤버들을 지켜보면서 더 이상 늦춰서는 안 되겠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14년이란 오랜 시간 동안 언제나 과분한 사랑을 주신 E.L.F. 여러분들께 가장 죄송한 마음입니다. 많이 늦었지만 슈퍼주니어란 이름을 내려놓고 홀로 걷는 길에도 항상 미안함과 고마움을 가슴에 새기고 나아가겠습니다.

끝까지 저를 배려해 준 멤버들과 회사 식구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언제나 슈퍼주니어가 승승장구하기를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OSEN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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