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CJ, 가정간편식 시장서 마켓컬리, 쿠팡, 신세계 등과 경쟁
지난 8일 개편된 CJ제일제당 온라인몰 CJ더마켓. 사진/ CJ제일제당

[한스경제=장은진 기자] 식품업계가 대형마트, 백화점 등 유통채널에서 벗어나 자사 온라인 몰을 통해 소비자와 접점 확대에 나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CJ, 동원, 삼양 등 식품업체들은 고객 취향에 맞춘 서비스나 차별화된 기획전을 진행하는 등 온라인몰 사업에 돌입했다.

CJ제일제당은 기존 자사 직영 식품몰인 ‘CJ온마트’를  가정간편식 전문몰 형태로 전면 개편했다. 가정간편식 전문몰로 개편된 ‘CJ온마트’은 명칭도 ‘CJ더마켓’으로 새롭게 리뉴얼했다.

CJ제일제당은 ‘CJ더마켓’을 생산자 기반 판매에서 벗어나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 살거리 등 소비자 체험에 최적화된 종합 플랫폼 서비스로 탈바꿈시켰다. 대표적으로  ’날씨‘ ’생일‘ ’야식‘ 등 다양한 테마에 맞춰 매일 오전 10시 새로운 메뉴가 제시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갖췄다. 또 해당 메뉴재료를 쉽게 구매 가능하도록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햇반·비비고 국물요리 등 일부 품목에 한정됐던 기존 정기배송 전용 상품의 수도 대폭 늘렸다. CJ제일제당은 ‘CJ더마켓’ 오픈을 통해 밀키트 브랜드 ‘쿡킷’을 비롯한 가정간편식(HMR) 사업의 시장 지배력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마켓컬리, 쿠팡 로켓프레시, 신세계 쓱 새벽배송 등의 유통업체와 식품업체가 경쟁을 펼치는 셈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달 중에는 HMR 플래그십 스토어인 ‘CJ올리브마켓’ 2곳 매장의 상호를 ‘CJ더마켓’으로 변경해 온·오프라인간 시너지도 극대화할 예정이다.

동원F&B도 자사 식품 전문 온라인몰 ‘동원몰’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2월 동원몰에서 배송 서비스인 ‘밴드프레시’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동원몰·더반찬 등 온라인유통 강화를 위한 온라인전용물류센터를 충북 음성군에 완공할 예정이다.

한국야쿠르트의 온라인몰 ‘하이프레시’는 정기배송 서비스를 제공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시작한 간편식 정기배송 서비스 ‘잇츠온’은 바쁜 직장인이나 1인 가구 소비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실제 잇츠온 서비스는 운영하진지 1년도 안된 작년 말에 이미 15만 명을 넘어섰다.

KGC인삼공사의 ‘정관장몰’(정몰)도 2017년 7월 리뉴얼 오픈 이후 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리뉴얼 오픈 당시 3200건이던 월 주문 건수는 올해 상반기(1~6월) 월 평균 1만8000여건으로 5배 이상 늘었으며 상반기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했다.

삼양식품은 온라인 쇼핑몰 ‘삼양맛샵’은 독특한 구조로 운영된다. 삼양맛샵은 ‘핵불닭볶음면 미니’, ‘뽀빠이 멸균우유’ 등 신제품을 온라인에서 선판매하거나 한정 판매했다. 고객이 흥미가 있을만한 제품을 미리 선보여 시판에 앞서 소비자들의 반응을 체크하는 역할로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식품업계는 새벽 배송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온라인 식품사업을 더욱 강화해나가고 있다"며  " 온라인 식품 시장이 점차 식품업체들이 직접 운영하는 자사 온라인몰 중심으로 성장해나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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