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80t급 초대형 굴착기 / 제공=두산인프라코어

[한스경제=이정민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굴착기 시장이 올해 상반기에 12% 성장했다. 중국업체들이 약진한 가운데 국내기업인 두산인프라코어는 점유율 4위를 유지했다.

12일 중국공정기계협회(CCMA) 집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올해 상반기 굴착기 판매는 12만4752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2% 늘었다.

분기별로는 1분기는 6만9284대로 증가율이 23.9%인데 비해 2분기에는 5만5468대로 0%대에 그쳤다.

지난해 중국 굴착기 판매는 18만4190대로 전년(13만559대)보다 41.1%나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연간으로 판매량이 20만대에 이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엔 중국 업체들이 치열한 가격 경쟁을 펼치며 점유율을 높였다.

사니(Sany·三一)와 쉬궁(XCMG·徐工)은 소형 기종을 중심으로 영업에 나서서 시장점유율이 39.1%에 달했다. 작년 연간(34.1%)에 비해 5%포인트 높다.

사니 24.9%, 쉬궁 14.2%에 이어 CAT가 9.3%이고 두산인프라코어는 7.8%, 고마쓰가 4.3%, 현대건설기계 3.9%다.

작년 연간에 비하면 CAT는 1.7%포인트, 두산인프라코어 0.7%포인트, 고마쓰 1.3%포인트 하락했다. 현대건설기계는 그대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상반기 판매량은 9천707대로 작년 동기보다 3.9% 줄었다. 특히 2분기에는 22.1% 감소했다.

다만, 6월엔 1천74대를 판매하며 점유율이 8.7%에 달했다.

6월 판매량이 작년 동기보다 18.3% 줄었지만 시장 점유율은 CAT(8.5%)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사니(24.3%)와 쉬궁(14.9%) 다음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조직을 재정비하며 판매 확대 노력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수익성이 높은 중대형 기종 판매 확대에 중점을 둔 결과 상반기에 해당 기종 점유율이 0.5%포인트 높아졌다"면서 "소형기종 중심으로 가격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수익성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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