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호텔 델루나'

[한국스포츠경제=신정원 기자] '호텔 델루나'가 첫 방송부터 화려한 볼거리, 매력적인 캐릭터를 그리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13일 방송된 tvN 토일극 '호텔 델루나'(극본 홍정은·홍미란, 연출 오충환) 첫 회에서는 밤이 되면 떠돌이 귀신들에게만 실체를 드러낸다는 호텔 델루나의 영업이 시작됐다.

영업 시작과 함께 오랜 세월 그곳에 묶여있던 호텔 사장 장만월(이지은)과 엘리트 호텔리어 구찬성(여진구)이 인연을 맺게 되는 이야기가 짜임새 있게 그려졌다. 특히 구성찬은 베일에 싸인 장만월의 과거와 영문도 모른 채 령빈(靈賓) 전용 호텔 델루나의 지배인이 될 위기에 처하면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방송에 따르면 장만월은 약 천 년여 전, 자신 때문에 목숨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영혼을 쉬게 해주는 객잔'을 찾고 있었다. 하지만 그곳은 귀신만이 갈 수 있는 곳으로, 장만월은 죽어서라도 가겠다고 자신의 목에 칼을 겨눴다. 

이후 그곳에 생긴 나무가 하늘 높이 자랐고, 거대한 가지를 뻗었다. 그리고 주변엔 객잔이 만들어졌고, 거대한 보름달이 이를 비췄다. 망자들의 쉼터가 될 '달의 객잔'의 시작이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달의 객잔'은 '만월당', '만월관'에 이어 '호텔 델루나'로 이름을 바꿨지만, 주인 장만월만 천 년이 넘는 세월 동안 그대로였다.

그러던 1989년, 도둑질 후 몸을 피할 곳을 찾던 구현모(오지호)가 호텔 델루나에 들어오게 됐고, '돈 주고 사지 말고 꽃 따와 줘도 돼'라는 아들의 말이 생각나 나무에 핀 꽃을 따고 말았다. 그 순간, 생령이 호텔에 들어온 게 화가 난 장만월이 어느새 나타나 그의 가슴을 밟았고, 장만월은 살려주는 조건으로 20년 후 아들을 잘 키워서 자신을 달라고 했다. 장만월과 구찬성 인연의 시작이었다.

이후 잘 자라 엘리트 호텔리어가 된 구찬성은 고급 호텔 출근을 앞두고 있었지만, 취업 당일 생일 선물로 장만월이 보면 달맞이 꽃을 받으면서 얽히게 됐다. 어쩌다 장만월과 맛집을 가고, 그녀의 심부름까지 하게 됐다. 의문의 노인에게 흉기를 맞은 장만월이 마지막 도망갈 기회까지 줬지만 구찬성은 그녀를 혼자 두지 않았다. 이러한 모습이 마음에 든 장만월은 "내가 널 포기해줄 마지막 기회를 놓쳤어"라고 묘한 미소를 띄우며 다음 회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호텔 델루나'는 첫 방송부터 재미있는 소재와 캐릭터, 화려한 볼거리로 알찬 전개를 선사했다. 첫방 후 네티즌들은 "상상을 뛰어넘는다", "너무 예쁘고 너무 잘생겨서 안 볼 수가 없다", "영상이 예쁘다"는 등의 반응르 보였다.

시청률도 높았다. 1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호텔 델루나' 첫 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7.3%, 최고 8.7%로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도 평균 4.8%, 최고 6.4%를 기록하며 전채널 포함 동시간대 1위에 오르며 시청자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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