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격하는 김현수/사진=연합뉴스

강정호(29ㆍ피츠버그)와 김현수(28ㆍ볼티모어)가 나란히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정호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더블헤더 1차전에 4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 3할대(0.298) 타율 진입을 눈앞에 뒀다.

전날 예정된 두 팀의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이날 경기는 더블헤더로 열렸다. 강정호는1-0으로 앞선 1사 1루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스티븐 마츠(25)의 체인지업을 받아 쳐 좌전안타를 때렸다. 3회말 1사 1ㆍ2루에서는 유격수 정면 병살타로 물러난 강정호는 5회말 1사 1루 세 번째 타석에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마츠의 시속 150㎞ 싱킹 패스트볼을 밀어 쳤다. 7회말 무사 2루 마지막 타석에서는 사실상 고의4구나 다름없는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강정호는 더블헤더 2차전에서는 7회말 대타로 나가 볼넷 고른 뒤 8회초 대수비로 교체됐다. 피츠버그는 1, 2차전 똑같이 3-1로 이겨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32승26패) 자리를 지켰다.

김현수는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 홈경기에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4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4일 만에 다시 나온 시즌 8번째 멀티히트다. 1회말 무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캔자스시티 우완 선발 요다노 벤추라(25)의 시속 156㎞의 낮게 깔리는 강속구를 절묘한 배트 컨트롤로 밀어 쳐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김현수는 매니 마차도(24)의 좌전 안타 때는 기민한 주루 플레이로 3루에 도달했고, 마크 트럼보(30)의 2루타 때 시즌 10번째 득점을 올렸다. 김현수는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벤추라의 시속 135㎞ 커브를 받아 쳐 중견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며 가볍게 2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시즌 타율은 3할7푼8리(75타수 28안타)로 약간 올랐고, 볼티모어는 9-1로 승리하며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대호(34ㆍ시애틀)와 박병호(30ㆍ미네소타)는 안타 없이 볼넷만 추가했다.

이대호는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필드에서 계속된 클리블랜드와 홈경기에 6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에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6일까지 5일 연속 선발 출전했다가 하루 휴식 후 다시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이대호는 2경기 연속 무안타로 시즌 타율은 2할대(0.296)로 떨어졌다. 그러나 귀중한 볼넷을 골라내 팀의 7-1 완승에 기여했다.

박병호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마이애미와 홈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경기를 마쳤다. 첫 두 타석에서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으나 비거리가 조금 부족했다. 미네소타는 연장 접전 끝에 6-4로 승리했다.

한편 마이애미의 스즈키 이치로(43)는 2안타를 추가해 통산 안타 2,968개째를 기록, 3,000안타에 32개만 남겨 놓았다.

성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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