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최준석 기자] 경기도민 대부분은 여름방학 동안 자녀들이 공부가 아닌 여가생활을 즐기길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교육청이 지난 3~4일 19세 이상 남녀 도민 12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기도민 10명 중 8명은 자녀의 여름방학 추천활동으로 ‘여행 등 다양한 삶의 체험’, ‘자기계발과 취미활동’을 권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성적향상 및 진학을 위한 학습활동’은 6.5%에 그쳤다.

학창시절로 돌아간다면 여름방학 때 하고 싶은 활동에 대해서는 ‘자기계발과 취미 활동’(33.4%), ‘친구들과의 여행’(25.9%),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15.6%), ‘진로와 진학 등의 경험 활동’(14.0%)으로 보내고 싶다고 답했다. 공부를 하겠다는 응답은 9.7%였다.

그러면서도 자녀의 방학 중 사교육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현재 시키고 있는 사교육 그대로 실시 59.1%에(사교육) 추가 실시 ’27.1%를 포함, 방학 중 사교육을 하는 경우가 86.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초·중등 학생을 대상으로 공휴일과 휴일에, 고등학생을 대상으로는 공휴일에 학원이 수업이나 특강 등 일체의 교육 행위를 제공하지 못하도록 법으로 규제하는 ‘학원 휴일휴무제’ 도입에 대해서는 경기도민의 71.5%가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연내 학원 휴일휴무제 타당성 연구용역을 마무리 짓고 내년에 법제화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김주영 도교육청 대변인은 “학창시절 문화 활동과 여행 등 자유롭고 다양한 삶의 체험이 중요하다는 희망과 학벌위주, 입시위주의 현실 환경에 대한 괴리가 그대로 조사 결과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도교육청은 입시위주의 교육환경 개선 노력과 더불어 꿈의학교, 꿈의대학 등을 통한 다양한 체험 확대 등의 정책으로 삶의 의미를 키우는 교육을 추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도교육청 이번 여론조사에는 이 밖에도 사교육 필요성 여부, 사교육 참여유형, 사교육비 지출 비용에 대한 부담, 사교육비 감소를 위한 방안 등에 대한 도민 인식 조사 결과가 포함돼 있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2.8%p, 응답률은 7.9%이다. 여론조사기관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서 조사 분석했다.

수원=최준석 기자 press@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