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업계, 최저임금 인상에 촉각…경영부담 내년도 계속
편의점업계, 최저임금 인상에 촉각…경영부담 내년도 계속
  • 장은진 기자
  • 승인 2019.07.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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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최저임금 2.87% 인상된 8590원 확정…'주휴수당' 포함 시 1만원대
올해 상반기 편의점 순증 점포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반토막났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편의점 순증 점포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반토막났다.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장은진 기자] 편의점업계가 내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2.87% 오른 8590원으로 결정되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2020년 최저임금 인상 폭은 최근 10년동안 가장 낮은 인상률을 기록했던 2010년 2.8%대 수준으로 확정했다. 이는 1998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역대 세 번째 인상률이다.

낮은 최저임금 인상률에도 불구하고  이를 지켜보는 점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편의점주들은 당초 최저임금을 8000원으로 삭감해 달라고 호소했다. 최근 2년새 최저임금이 30%이상 인상되면서 경영상 부담이 이만저만한게 아니기 때문이다.

점주들은 "지난 2년동안 최저임금이 급격하게 오른 터라 소폭의 상승이라도 실제 부담은 실질 수치보다 몇 배 더 크게 느껴질수 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 프랜차이즈 편의점주는 "최저임금 감소까진 아니더라도 동결을 기대하긴 했다"면서 "아무리 적게 올린 것이라 하지만 2년 동안 수익이 계속해 감소하면서 그동안 고용했던 아르바이트생마저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인상 부담에 따라 고용원을 줄이는 자영업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통계청이 지난 10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2만6000명 감소했다. 반대로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3만1000명 늘었다.

편의점업계는 지속된 적자에 아예 점포를 폐업하는 점주들도 속출하고 있다.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에 따르면 편의점주를 비롯한 소상공인 3명 중 1명은 최근 1년 새 폐업했거나, 폐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주요 프랜차이즈 편의점 업체들의 전국 점포 수를 통해서도 살펴볼 수 있다. 

씨유(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 4개사의 올해 상반기 점포 순증 수는 1176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1591개)과 견줘 26.1% 줄었다. 순증이란 개점 점포 수에서 폐점 점포 수를 뺀 수치다.

2018년 상반기 394개 늘어났던 씨유는 올해 8.6% 줄어든 360개로 그쳤고 GS25도 같은 기간 새 점포가 343개에서 263개로 약 23.3% 쪼그라들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32.5% 줄어든 182개 수준이었으며 후발주자로 공격적인 유치 전략을 펴온 이마트24마저도 작년 상반기(584개)과 비교해 36.5%나 내려앉은 371개 늘리는데 그쳤다.

이런 상황임에도 최저임금이 인상되자 업계에서는 차마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다만 돌이킬수 없는 상황인만큼 이제 후속 지원 정책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주휴수당 폐지'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주휴수당은 한 주에 15시간 이상 일할 경우 지급하는 수당으로 2020년 기준 시간당 주휴수당 1728원이다. 주휴수당을 반영할 경우 2020년 실질 최저임금(최저임금+주휴수당)은 약 1만300원이라고 볼 수 있다.

또 편의점 본사차원에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점주들은 입을 모은다. 본사 배분률에 따라 가맹점 매출이 결정되기 때문에 상생협약 등과 본사 지원을 늘리거나 배분율 조정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최저임금 인상폭이 최소화되서 내년에는 다소 현장에서의 어려움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그동안 지속해서 올랐던 여파가 이어질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