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경기도, 역사·문화적 가치와 지질학적 특성 등 강조 방침
내년 4월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 이사회서 최종 결정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위원회의 현장평가가 23일~25일 사흘간 진행된다. 사진은 한탄강 협곡 내 화강암 바위인 고석(孤石). /연천군

[한국스포츠경제=최준석 기자] ‘유네스코(UNESCO)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추진하고 있는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에 대한 현장평가가 23일부터 경기 포천·연천, 강원 철원 한탄강 일원에서 진행된다.

22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번 현장평가에는 중국의 장 젼핑(Jianping Zhang), 네덜란드의 마가렛 로엘프(Margareta Roelfs) 등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위원회 위원 2명이 참여한다.

이들 위원들은 23일~25일 사흘간 포천과 연천, 철원 일원의 주요 지질 역사·문화 명소들을 둘러보며 평가를 실시한다.

23일에는 평화전망대와 노동당사, 소이산전망대를, 24일에는 비둘기낭폭포, 아우라지베게용암 등을, 25일에는 은대리 물거미서식지, 전곡리 유적, 백의리층 등을 찾을 예정이다.

도는 현장 브리핑을 통해 미적 요소, 과학적 요소, 역사·문화적 가치, 지질학적 특성 등 한탄강 지질공원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 받아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 적극 설명할 방침이다.

포천시와 연천군, 철원군을 흐르는 한탄강 일원은 주상절리, 베개용암, 백의리층 등 내륙에서 보기 어려운 화산 지형이 잘 보존돼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고 경관이 아름다운 지역이다.

경기도와 강원도는 한탄·임진강 국가지질공원(2015년’)과 ‘강원평화지역 국가지질공원(2014년)’으로 각각 지정·관리해왔던 방식에서 벗어나 2016년 3월 상생협력을 체결하고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공동으로 착수했다.

이후 경기 연천군(273.37㎢)·포천시(493.31㎢)와 강원 철원군(398.06㎢) 일대 여의도 면적의 약 400배에 달하는 1164.74㎢를 2017년 12월26일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으로 통합·지정하고, 지난해 11월30일 세계지질공원 인증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 밖에도 세계지질공원 인증 학술연구용역은 물론, 여러 차례에 걸쳐 국내외 전문가를 초청해 현장점검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한탄강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여부는 앞서 실시한 서류평가와 이번 현장평가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 2020년 4월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릴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현재 국내 유네스코 인증 세계지질공원은 제주도(2010년), 경북 청송(2017년), 광주·전남 무등산(2018년) 3개소가 소재해 있다.

수원=최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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