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비비안 브랜드

[한스경제=김아름 기자] 속옷 기업 남영비비안이 매물로 나오며,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남영비비안이 최근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고 경영권 매각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매각 주관사는 라자드코리아로 알려져 있으며 매각 대상은 남석우 남영비비안 회장(지분율 23.79%)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75.88%다.

남영비비안은 고(故) 남상수 회장이 지난 1957년 설립한 속옷 전문 기업으로 62년간 국내 여성 속옷 시장을 이끌어왔다. 대표 브랜드로 비비안을 포함해, 비비엠과 마터니티, 젠토프, 수비비안, 로즈버드, 판도라, 드로르 등 8개 브랜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온라인 직구 활성화로 해외 유명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에 유입되며 회사 성장이 정체, 수익성 약화로 이어졌다.

실제 지난해 매출은 2061억 원, 영업손실 39억 원이었으며 전년 대비 매출(2094억원)과 영업이익(5억원) 모두 좋지 않은 결과를 보였다.

계속된 성장 침체에 남영비비안은 지난 2017년 구조조정을 단행, 393명이던 직원을 지난해 236명으로 줄였으며 서울 영등포구 소재 공장 등 자산 매각 등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이와 관련해 남영비비안은 "구체적으로 결정되거나 확정된 사항이 없다"라며 "기업 경영에 대해 다각도로 점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경영권 매각이 언급돼 당황스럽다며"라고 말했다.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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