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최소 분양가 9억 후반대…최고 21억원 이상
과천 개발호재·단지 입지 상 적정가란 의견도
지난 26일 찾은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과천 푸르지오 써밋' 견본주택 대기자들이 없어 휑한 모습./사진=황보준엽 기자

[한스경제=황보준엽 기자] "청약을 넣어보긴 할 텐데, 분양가가 엄청 비싸긴 하네요. 위치만 강남이랑 가까운 게 아니라 가격도 강남이랑 비슷하네요"

지난 26일 찾은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과천 푸르지오 써밋' 견본주택 개관 현장. 이른 시간부터 쏟아진 폭우 탓인지 높은 분양가 탓인지 개관 시간이 훌쩍 지난 오전 10시 50분에도 다소 한산한 모습이었다. 현장을 찾은 김모씨(50, 남)은 "분양가가 너무 높다"며 "일반인들이 감다하기는 쉽지 않은 금액대인 데다 대출도 안 되니 그래서 사람이 없던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과천 푸르지오 써밋은 대우건설이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37번지 일원에 과천주공1단지를 재건축해 짓는 단지다. 지하 3층~지상 28층, 아파트 32개동, 총 1571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이 가운데 508세다가 일반 분양된다.

평균 분양가는 3.3㎡ 3998만원이며, 전용면적별 분양가는 최소 9억7040만원(59㎡B)부터 최고 21억3830만원(151㎡A)에 달한다. 이는 조합이 주택도시보증공사의 강회된 분양가 규제를 피하기 위해 '후분양'을 선택한 영향이다. 앞서 분양한 과천자이의 3.3㎡당 평균 분양가 3253만원에 비해 80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난다.

견본주택 내방객들이 모델을 살펴보고 있다./사진=황보준엽 기자

이 때문에 현장에선 '높은 분양가'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심심찮게 흘러나왔다. 과천에 거주한다는 40대 여성은 "이 정도 가격이면 인근 단지와 별 차이가 없다"며 "분양이면 인근시세보다 저렴한 게 장점인데 집은 좋지만 그런 부분이 아쉽다"고 말했다.

반면 3기 신도시 지정 등 풍부한 개발호재와 과천역, 과천청사역을 끼고 있는 입지를 미뤄봤을 때 적당한 가격이라는 시선도 있다. 한 관람객은 "어차피 분양가라는 게 상대적인 것 아니겠냐"며 "이 단지의 입지라든지 과천의 개발호재를 봤을 때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수요자 입장에서 중도금을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 짧다는 점이 단지 흥행에 발목을 잡는다. 이 단지는 내년 4월 입주예정으로 오는 11~12월, 내년 2월로 1.2차 중도금 60%를 납부해야 한다. 이 기간 납부해야 할 금액은 평균 7억원에 달한다.

대우건설은 수요자들의 이 같은 부담을 덜기위해 '연체료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계약금 20%와 1차 중도금 1000만원만 납부하면 중도금은 연체가 되더라도 계약해지를 하지 않고 입주 지정일인 내년 4월에 잔금과 함께 치르면 된다.

견본주택 내방객들이 상담을 하고 있다./사진=황보준엽 기자

과천 푸르지오 써밋은 대우건설이 사업 수주 단계에서부터 고급아파트 브랜드인 '푸르지오 써밋'을 적용한 첫 번째 단지다. 건물 외벽 커튼월 룩과 LED 경관조명을 적용하고 관악산의 산세를 모티브로 주동과 옥탑을 디자인했다.

고급 커뮤니티 시설도 풍부하다. 레인 수영장과 골프연습장·휘트니스센터·사우나시설이 메인 스포츠 센터에 마련되고 독서실·게스트하우스·카페테리아·키즈&맘스카페·작은도서관·공방·스터디룸·다목적체육관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한편, 청약일정은 오는 30일 1순위 해당지역을 시작으로 ▲31일 1순위 기타지역 ▲다음 달 1일 2순위 ▲8일 당첨자 발표 ▲19~21일 담청자 계약체결 순으로 진행된다. 해당지역 1순위는 과천시에서 1년 이상 거주한 자이며, 1순위 기타는 과천시 1년 미만 거주자와 경기도, 인천시 거주자다.

황보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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