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통합뱅킹앱 '쏠(SOL)', 업계 최초 가입자 1천만명 임박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통합뱅킹앱 '쏠'로 고객을 사로잡았다./사진=신한은행

[한스경제=김동호 기자] 신한은행의 통합뱅킹앱 '쏠(SOL)'이 업계 최초로 1000만명 가입자 달성을 목전에 뒀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의 혁신이 제대로 통한 모습이다. 진 행장은 지난 3월 취임과 함께 고객중심 조직문화와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진 행장은 취임 당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디지털을 담당하는 인력들이 (디지털) 유목민이 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조직이 디지털을 향해 변신해야 하고 디지털 미래를 확보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정한 디지털 기업으로 가려면 IT인력을 뽑아서 그들이 고객을 만나고 니즈를 파악해 고객 입장에서 업무를 실행해야한다"고 강조했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통합뱅킹앱 '쏠'은 지난 7월말 기준 가입고객 983만명을 돌파했다. 오는 20일을 전후해 10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출시 1년 된 지금도 하루에 1만명씩 가입 고객이 늘어가고 있는 추세"라며 "신한은행 전체 활동성 고객의 대부분이 쏠(SOL)을 이용하고 있는 셈으로 이는 전 연령대의 고객이 사용할 만큼 쏠이 쉽고 편리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쏠은 작년 2월말 신한S뱅크, 써니뱅크 등 6개로 흩어져있던 금융 앱을 통합해 만들어졌다. 여러 개의 앱을 설치해야 하는 불편을 없애고 기존 6개 앱으로 나뉘어 있던 금융거래를 쏠 하나로 가능하게 하는 원(One)앱 전략이다.

은행이 편한 방법으로 길을 만들어 고객을 유인하던 기존 은행들의 전락과는 다른 진정한 고객을 위한 ‘초(超)맞춤 전략’의 시작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기존 모바일뱅킹의 불편했던 점을 고객 관점에서 분석해 ▲누구에게나 편리 ▲나에게 맞춤 ▲새로운 경험이라는 세 가지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뱅킹앱을 전면 재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쏠은 누구나 휴대폰만 있으면 본인인증을 거쳐 바로 회원가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영업점 방문없이도 1분이면 모든 절차를 완료할 수 있다. 또한 지문, 홍채인식, 안면인식 등의 바이오인증과 간편비밀번호, 패턴 등 로그인 방식을 다양화해 고객이 원하는 방식을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모바일뱅킹을 통해 이뤄지는 고객 거래의 93%가 계좌조회와 이체라는 점에 착안해 메뉴 이동 없이 첫 화면에서 바로 계좌 조회 및 이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직관적인 ‘제로 패널’을 적용했다.

100만원 이하 소액 이체는 공인인증서, OTP 입력 대신 계좌 비밀번호만으로 업무처리를 할 수 있는 간편이체 서비스, 카카오톡이나 문자를 주고받는 중에도 7초면 이체가 가능한 키보드 뱅킹, 수취인 이름을 터치해 송금을 보낼 수 있는 원터치 송금 기능 등으로 고객의 거래 편의를 크게 향상시켰다.

신한은행의 통합뱅킹앱 '쏠(SOL)'이 1000만명 가입자 달성을 앞두고 있다./사진=신한은행

이 외에도 계좌에서 자주 발생하는 거래들에 자동으로 해쉬태그를 붙여 거래내역 모아보기, 기간별 거래 총액 확인 등의 기능을 제공했다. 지로용지를 핸드폰 카메라로 촬영만 하면 바로 공과금을 납부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해 인기를 끌었다.

지난 2월에는 상담원과 영상통화 없이 핸드폰 카메라를 통해 신분증의 사진과 안면인식을 통해 실시간으로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비대면 실명 확인 시스템을 구축해 영업점 방문이 전혀 필요없는 진정한 비대면 뱅킹을 완성했다.

신한은행의 고객지향, 디지털 강화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쏠은 금융앱을 넘어 생활금융플랫폼으로 진화 중이다.

신한은행은 KBO(한국야구위원회) 리그 스폰서십을 활용해 쏠에서 KBO리그 월간 MVP 투표를 했다. 야구경기 중 치킨 및 음료 선물을 제공하는 쏠 타임 이벤트 등도 한다. 또한 쏠랜드(SOL Land)를 오픈해 부동산 시세, 매물, 분양 및 청약, 경매 등 부동산 관련 정보도 제공 중이다.

이 외에도 쏠리치(SOL Rich)를 통해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을 활용한 자산배분 포트폴리오 및 맞춤형 리밸런싱 정보를 제공한다. 서울시 제로페이, 다이소페이를 지원하는 계좌 결제 플랫폼 쏠페이(SOL Pay)도 탑재했다. DB손해보험 다이렉트(자동차), 집꾸미기(인테리어), 신라면세점(여행), 마켓컬리(생활) 등 각 산업별 트랜드를 선도하는 다양한 업체들과도 제휴를 맺고 관련 서비스도 제공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본업인 금융에 집중하면서도 고객에게 다양한 재미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외연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며 "금융을 넘어 고객에게 다양한 정보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생활금융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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