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生 시승기] '드라이빙이 즐거운' 제네시스 G70, 쿠페시장 가성비 끝판왕
[生生 시승기] '드라이빙이 즐거운' 제네시스 G70, 쿠페시장 가성비 끝판왕
  • 조윤성 기자
  • 승인 2019.08.11 08:00
  • 수정 2019-08-23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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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통한 시각적 만족과 배기음 통한 청각적 재미까지
뒷좌석 불편함 제기하면 '초보자'... 수입차 못지 않은 인테리어
제네시스 G70 전면부.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 G70 전면부. 사진=제네시스

[한스경제=조윤성 기자] 자동차 시장에서 어느정도 명함을 내밀려면 플래그십 세단이나 고성능 스포츠카를 가지고 있느냐가 관건이다. 플래그십 세단은 배기량을 높인 엔진을 탑재하고 차량의 크기를 키우는 정도로 시장에서 어느 정도 인정받는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고성능 스포츠카는 엔진뿐 아니라 극한주행에서도 원활한 성능을 보여줘야 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시장에 내놨다가도 쏟아지는 혹평에 시장에서 용도폐기되기 일쑤였다.

현대자동차의 스포츠세단 역사도 그랬다. 과거 1990년대 스쿠프로 시작한 고성능세단 시장은 이후 티뷰론, 제네시스 브랜드 태동기에 나왔던 제네시스 쿠페 등으로 이어졌다.

이후 정의선 현대차 수석 부회장이 전면에 등장하면서 고성능 엔진개발과 변속기 기술을 업그레이드 하면서 럭셔리브랜드인 ‘제네시스(GENESIS)'를 시장에 내놨다.

처음에 내놨던 제네시스는 브랜드이기 보다는 현대차 라인업 중 하나였다. 에쿠스와 짧은기간 시장에 선보였다가 사라진 아슬란 중간에 제네시스를 판매하는 정도였다. 브랜드의 차별화라기 보다는 라인업의 차별화였을 뿐 글로벌 브랜드와도 경쟁하기에도 어려울 정도로 초라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후 2015년에 ‘제네시스’ 브랜드를 본격 론칭하면서 시장에서의 시각과 차량은 보다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제네시스 G70 후면부.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 G70 후면부.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 브랜드 중 플래그십 모델인 G90과 베스트셀링 모델인 G80이 있지만 무엇보다 스포츠세단 G70 출시에 시장의 관심은 집중됐다. 현대차가 그동안 고성능스포츠카 시장에 'N'브랜드를 론칭한 뒤 선보인 노력이었기 때문이었다.

이전 시장에서 현대차를 바라보는 시각은 “현대차가 개발한게 뭐 다르겠어?”, “수입차 따라오려면 아직 멀었을 걸”, “괜히 가격이나 올려서 팔려는 꼼수”라는 지적이 많았다.

그러나 제네시스 G70 출시 이후 이런 지적이나 시각은 완전히 불식됐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 차가 현대차에서 만들었다고?”, “현대차 정말 좋아졌네”, “가성비도 수입차 보다 좋네”라는 호평으로 바뀌었다.

실제 기자도 지난해 4월부터 제네시스 G80 3.8 파이니스트를 타고 있다. 불과 1년 4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7만여㎞를 달렸다. 1년도 안된 시간에 보증연한인 5만㎞를 넘어섰다.

처음에는 호기심반 불신반으로 차량을 선택했지만 5000㎞를 타본 뒤 정말 달라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과거 많은 수입 시승차를 타보고 현대차에서 아쉬움을 느꼈던 터라 완전히 뒤바뀐 제네시스에 지금은 큰 만족하고 있다.

제네시스 G70 실내 인테리어.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 G70 실내 인테리어. 사진=제네시스

이런 시점에 제네시스 G70을 타봤다. G80과 비교할까 하다가 차급이 달라 서로 비교는 안되지만 엔진품질과 드라이빙 성능에 대해서만 살펴봤다. 물론 인테리어는 차량가격이 절반에 불과해 비교자체가 불가능했다.

경기도 화성에서 부천을 왕복하는 180㎞의 구간에서 영동고속도로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국도 등에서 테스트 주행을 했다. 최근 자동차업체들이 ‘운전하는 즐거움’을 많이 강조하고 있는데 G70도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차량임에 틀림없다.

고속 주행시에는 엔진배기음을 스피커를 통해 들려줘 운전의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특히 계기판 디스플레이를 주행모드별로 다양화했다. 홀로그램을 채택해 입체적 감각을 가미했다.

과거 급회전 구간에서 급쏠림으로 사고에 대한 위험성이 높았지만 G70은 수입 스포츠세단 못지 않은 성능을 보여줬다. 0→100㎞/h 도달시간인 제로백이 4.5초였다. 2.0터보 엔진이 이 정도면 가성비는 최고다.

운전자들은 연비에 가속성능까지 갖춘 차량을 선호한다. 연비도 총 주행거리가 320㎞를 달려 9㎞/ℓ 정도면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제네시스 G70 계기판 디스플레이.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 G70 계기판 디스플레이. 사진=제네시스

스포츠 쿠페는 운전의 즐거움을 논해야지 가끔은 뒷좌석의 불편함을 제기하는 운전자들이 있다. 이런 운전자들은 스포츠 쿠페를 구입해서는 안된다. 뒷좌석까지 만족하는 드라이빙을 즐기려면 일반 세단을 구입하기를 조언한다.

여기에 후륜세단들은 뒷좌석 바닥도 돌출형이라 불편할 수 밖에 없다. 방지턱이라도 넘을라치면 뒷좌석에 타는 탑승객은 천장에 머리를 부딪힐 수도 있다. ‘쿠페는 이런 차다’라고 생각하고 구입하거나 탑승해야 한다. “이 차는 뭐 이래”, “뒷좌석 불편한 차를 왜 사냐” 이런 혹평은 금물이다. 이런 평가를 하면 ‘나는 초보에요’라고 하는 것과 같다.

차량은 용도를 신중히 고민해서 구입해야 한다. 한번 구입하면 5년 정도는 타야 하기 때문에 처음 선택이 중요하다. 가족과 탈 것인지, 혼자 드라이빙을 즐길지, 험로를 달릴 것인지 결정해서 선택하면 된다.

제네시스 G70은 분명 고속주행과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위한 차량이다. 이점 유념해서 스포츠 쿠페를 선택하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