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7월 극장가 한국영화 관객수가 최저치를 기록했다.

14일 영진위가 발표에 따르면 올해 7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7월 기준으로 2008년 이후 최저치인 334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8.0%(205만 명 ↓) 감소한 수치이다. 7월 한국영화 매출액은 전년 대비 42.7%(189억 원 ↓) 줄어든 254억 원이다. 7월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도 2004년 이후 최저치인 15.2%를 나타냈다.

2016년 1578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7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2017년 7월 ‘스파이더맨: 홈 커밍’이 개봉하면서 686만 명으로 곤두박질쳤다. 2018년 7월에도 ‘앤트맨과 와스프’가 개봉한 탓에 7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539만 명으로 감소했다.

영진위는 “MCU 페이즈 3의 마지막인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이 지난 7월 2일 개봉함에 따라 이 시기를 전후로 경쟁력 있는 한국영화가 개봉을 피했고, 거기에 역사왜곡 논란에 발목 잡힌 ‘나랏말싸미’의 부진까지 더해지면서 한국영화 관객 수가 평년과 비교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7월 외국영화 관객 수는 7월 기준 역대 최고치인 1858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9.1%(419만 명 ↑) 증가한 수치이다. 7월 외국영화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4%(370억 원 ↑) 늘어난 1587억 원을 기록했다.

한국영화 관객 감소분을 외국영화가 가져간 덕분에 전체 관객 수는 평년 수준을 유지했다. 7월 전체 관객 수는 전년 대비 10.8%(214만 명 ↑) 증가한 2192만 명을 기록했고, 전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9%(180억 원 ↑) 늘어난 1841억 원을 나타냈다.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제공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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