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미르4', '미르M', '미르W' 통합 브랜드 프로젝트 '미르 트릴로지', '미르' 정체성과 3연작 세계관·게임 특징 담아내
블록체인 게임 개발·서비스 추진, 홈페이지 개편 등 본격적인 '상승' 위한 다양한 노력 진행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위메이드는 지난 7일 자사의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339억원, 영업이익은 28억원이다. 지난 1분기 약 73억원의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한 위메이드가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그동안 위메이드는 중국과 싱가폴 등에서 자사의 유일한 지식재산권(IP) 게임 '미르의전설2' 관련 저작권 분쟁을 치르며 단속에 많은 시간과 힘을 써왔다. 그러나 최근 저작권 관련 주요 재판에서 승소를 거두며 외부적인 영향으로 그동안 놓쳐왔던 라이선스 사업과 신작 개발 등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특히 '미르의전설2'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하반기 재도약을 위한 초대형 프로젝트 '미르 트릴로지' 브랜드를 공개하는 등 2분기 흑자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탄탄한 매출 상승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하반기부터 세 가지 게임의 순차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위메이드가 준비하고 있는 게임은 '미르' IP를 적극 활용하고 더욱 진화시킨 '미르4', '미르M', '미르W' 등 미르 3연작이다.

위메이드가 출시를 앞두고 있는 '미르' 3연작의 통합 브랜드 프로젝트 '미르 트릴로지'의 티저 이미지. / 사진=위메이드 제공

지난 2일 위메이드는 미르 3연작을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 프로젝트 '미르 트릴로지' 사이트를 공개했다. 이 사이트에서는 미르의 정체성을 표현한 PI(Project Identity) 인트로 영상을 시작으로, 하나의 세계로 이어지는 세 개의 성문으로 구성된 이미지와 3연작의 서사를 담은 세계관과 게임 특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미르 트릴로지'를 통해 공개한 '미르4'는 '미르의 전설2'를 잇는 후속작으로, 미르 대륙에서 펼쳐지는 인간 군상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자유로운 커스터마이징과 모션 캡쳐로 제작된 화려한 무공 액션과 다양한 방식의 캐릭터 성장이 주 콘텐츠다. 특히 PK, 점령전, 공성전 등을 담아내, 정통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본연의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미르W'는 전쟁 게임의 대가 김태곤 사단의 '엔드림'이 개발을 맡은 작품으로, 전설 속 영웅을 중심으로 강대한 군사력을 구축해 미르 대륙의 진정한 주인이 되기 위한 대규모 전투가 핵심이다. 위메이드는 '미르W'를 동서양을 아우르는 독특한 오리엔탈풍 그래픽을 앞세워 글로벌 원빌드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미르M'은 '위메이드열혈전기HD'에서 개발을 맡아 압도적인 규모의 콘텐츠를 통해 대형 모바일 MMORPG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품질 그래픽으로 재탄생한 이번 작품은 원작의 8방향 이동 시스템을 3D 환경에서 구현하며 미르의 독창성과 창의성을 다시금 재현했다. 위메이드는 '미르M'을 한국과 중국 시장에서 새로운 '미르 신드롬'을 불러일으킬 위메이드표 최고 기대작으로 보고 있다. 

위메이드가 출시를 앞두고 있는 '미르' 3연작의 통합 브랜드 프로젝트 '미르 트릴로지'의 PI. / 사진=위메이드 제공

이와 함께 위메이드는 '미르' IP를 활용한 블록체인 게임 개발 및 서비스를 추진에도 나섰다. 위메이드가 지난해 1월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전문 계열회사인 위메이드트리와 지난 2017년 5월 물적분할을 통해 설립된 '미르의 전설' IP 사업 확장과 저작권 보호, 중국 내 IP 관리·감독 강화에 힘쓰는 전기아이피가 만났다.

위메이드트리와 전기아이피는 지난 8일 포괄적 파트너십을 맺고 위메이드트리가 독자적으로 구축 중인 블록체인 게임 'Wemix(위믹스)' 네트워크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미르 H5 for Wemix(가칭)'를 글로벌로 출시할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블록체인 플랫폼을 공동으로 운영하는 거버넌스(운영 정책 수립) 파트너로 참여해 공동으로 플랫폼을 운영할 계획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위메이드트리가 자체 개발 중인 방치형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의 출시 속도가 더욱 붙을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의 새로운 폰트 '인피니티 산스'로 제작된 위메이드의 신규 CI. / 사진=위메이드 제공

이외에도 위메이드는 지난 6일 자사의 홈페이지를 개편하며, 새롭게 '부활'하고 더욱 발전하는 위메이드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기업 이미지를 강조할 수 있는 새로운 폰트 '인피니티 산스'를 이용해 위메이드 CI도 새롭게 개발했다. 이 위메이드 CI에는 무한한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내는 위메이드의 정체성을 엿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위메이드의 '부활'을 위한 노력에 게임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위메이드는 '미르' IP를 지키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 그에 따른 긍정적인 결과물들이 나오고 있다"며 "최근 위메이드가 오랜 시간 준비한 미르 3연작 출시 발표와 함께 블록체인 게임 개발을 위한 움직임 등 향후 다가올 위메이드만의 게임사업, IP 라이선스, 투자의 행보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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