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JTBC가 DMZ 내에서 촬영된 기아자동차 광고 촬영 건에 대한 입장을 공개했다.

JTBC는 다큐멘터리 'DMZ'의 본편 제작을 전면 중단하고 책임이 있는 임직원에 대해서는 인사조치를 하겠다고 17일 밝혔다.

JTBC는 비무장지대, DMZ에서 새 자동차의 광고 영상을 찍었는데, 국방부가 이 광고를 찍는다는 사실을 알지 못 했다고 하며 논란에 휩싸였다. 국방부에는 간접광고 형식으로 기아 자동차가 노출된다고 해 놓고 광고 자체를 찍은 것. 국방부는 이에 JTBC의 촬영을 일시 중단시키고, DMZ 영상을 기아자동차 광고에 이용하지 않겟다는 JTBC 측의 서약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JTBC 관계자는 "국방부의 허가를 받고 지난 4월부터 비무장지대 일원에서 창사기획 다큐멘터리 'DMZ'의 촬영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기아자동차의 협찬을 받아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JTBC가 기아자동차에 건넨 제안에는 제작지원 및 광고 제작 등이 포함돼 있었다"며 "기아자동차의 신형 SUV 광고에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촬영한 영상 일부가 사용돼 문제가 됐다. 국방부는 DMZ 내에서 촬영된 다큐멘터리 영상이 별도의 상업광고로 쓰이는 것을 허가할 수 없다고 거듭 입장을 밝혔다. 제작진이 국방부와 의견조율을 지속했으나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어 "JTBC는 국방부의 입장과 달리 제작을 진행해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국방부와 해당 부대 장병, 시청자 여러분들께 사과드린다"면서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촬영된 영상이 광고에 사용되지 않도록 기아자동차와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JTBC 제공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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