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야무진 골프'로 자신과 약속 지킨 '작은 거인' 박민지
[KLPGA] '야무진 골프'로 자신과 약속 지킨 '작은 거인' 박민지
  • 심재희 기자
  • 승인 2019.08.1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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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가 KPLGA 보그너 MBN 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뒤 우승컵을 앞에 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KLPGA 제공
박민지가 KPLGA 보그너 MBN 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뒤 우승컵을 앞에 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KLPG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심재희 기자] '작은 거인' 박민지(21·NH투자증권)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보그너 MBN 여자오픈(총상금 6억 원, 우승상금 1억2000만 원) 정상에 올랐다. 약 9개월 만에 KLPGA 우승에 성공하면서 개인 통산 3승째를 신고했다.
 
박민지는 18일 경기도 양평의 더스타휴 골프앤리조트(파71, 6,629야드)에서 펼쳐진 대회 3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쳤다.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두 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4언더파 199타로 이다연(22·메디힐), 김자영2(28·SK네트웍스), 장하나(27·BC카드)를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2타 차 단독 선두로 2라운드를 마친 뒤 "무아지경으로 저의 플레이를 하겠다"고 다짐했던 그는 최종 라운드 초반 흔들렸다. 4번홀과 9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위기를 맞았다. 김자영2에게 추월을 허용하면서 2위로 내려앉기도 했다.
 
승부처에서 박민지의 '야무진 골프'가 빛났다. 11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김자영2를 1타 차로 추격했고, 12번홀에서 파를 적어낸 사이 김자영2가 보기를 범하면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무려 5명이 선두권을 형성한 상황에서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 13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고, 16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17번홀과 18번홀에서 파 세이브를 해내면서 2위권 선수들의 추격을 따돌렸다.

 
159cm의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야무지게 골프를 쳐 '작은 거인', '악바리' 등의 별명을 가지고 있는 박민지는 2017년 KPLGA 무대에 데뷔했다. 2017년 삼천리 투게더 오픈에서 첫 승을 신고했고, 지난해 최종전 ADT 캡스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최고가 되며 데뷔 후 3시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그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프로 데뷔 후 목표가 매년 1승씩 하는 것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목표를 이루게 되어 기쁘다"며 "2타 차 선두로 출발해서 부담이 됐다. 2위로 쫓아가는 입장이 되니 공격적으로 쳐야겠다고 생각해 후반에 좋은 스코어를 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올해 목표를 이뤘기 때문에 1승을 더 추가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다승 욕심을 드러냈다.
 
이번 우승으로 박민지는 시즌 상금 순위 10위 이내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대상 포인트 50점을 추가하며 289점을 마크해 공동 3위 도약이 예상된다.
 
한편, 김자영2는 한때 선두에 오르며 2년 3개월 만에 우승에 다가서는 듯했지만 한 걸음이 모자랐다. 이다연과 장하나도 맹추격전을 벌였으나 박민지의 벽에 막히며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시즌 4승과 함께 상금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최혜진(20·롯데)은 8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