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같이 펀딩'

[한국스포츠경제=신정원 기자] 김태호 PD의 새 예능 '같이 펀딩'이 다소 저조한 시청률로 시작을 알렸다.

1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8일 첫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같이 펀딩'은 3.2%, 3.4%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시간대 방송된 지상파 3사 프로그램 중 가장 낮은 기록이다. 김태호 PD의 또 다른 예능인 '놀면 뭐하니?'의 첫 방송 시청률 4.6%보다도 낮은 수치다.

이날 방송에서는 배우 유준상이 '태극기함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유준상은 "태극기를 다는 날 너무 기뻤다. 예전에는 태극기를 안 단 집이 드물었다. 자랑스럽게 달았었다"며 "태극기가 모두의 마음에 펄럭이길 바라면서 시청자들과 같이 만들어가고 싶다"고 태극기함 프로젝트를 준비한 이유를 밝혔다.

이후 유준상은 "어떻게 하면 국민들이 태극기를 달 수 있을까"라고 고민하며 시장 조사 및 아이템 회의에 돌입했다. 방송 말미에는 평창동계올림픽 메달 디자이너 이석우와 함께 태극기함을 만드는 과정이 살짝 공개돼 향후 그려질 이야기에 기대감을 높였다.

유준상의 작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국기함 프로젝트는 언젠가부터 국경일에 태극기를 다는 것에 소홀해진 마음을 두드리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실제로 '같이 펀딩' 첫 방송 중 시작된 유준상의 국기함 펀딩은 오픈된 지 약 10분 만에 1차 목표인 8150,000원을 달성했고, 사이트 응답 지연 속에서 1차 준비 수량인 5,000개의 펀딩이 방송 종료시점인 저녁 8시 전에 조기 종료됐다. '같이 펀딩' 측은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발빠르게 응답하면서 추가 수량을 올렸고 총 10,000개가 이후 30분 만인 저녁 8시 30분 전에 마감되는 기록을 세웠다. 최종적으로 1차 펀딩 달성률은 4110%를 기록했다.

펀딩 마감 후로도 "국기함 프로젝트를 같이 해보고 싶다"는 시청자들의 공감이 이어져 제작진은 2차 펀딩을 논의 중이다.

한편 '같이 펀딩'은 혼자서는 실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분야의 '가치' 있는 아이디어를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이 확인하고,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같이' 실현해보는 예능.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30분에 방송된다.

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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