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륜·경정 콘텐츠 수출 사업화를 위한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이명호 경륜경정사업본부 본부장(왼쪽 두번째)과 넬슨 암웨스트 회장(가운데)이 손을 맞잡아 보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경륜·경정이 미국에 수출된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와 창원·부산경륜시행체 3사가 20일 오후 5시 서울올림픽파크텔 런던홀에서 미국 '암웨스트 엔터테인먼트사'와 경륜ㆍ경정 경주콘텐츠 수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이명호 경륜경정사업본부장, 박상재 창원경륜공단이사장, 부산지방공단 스포원 김효영 이사장과 미국 암웨스트 엔터테인먼트사 넬슨 E. 클레멘스 회장과 미국사업자 한국에이전트인 아이베트 장동석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켄터키에 본사가 있는 암웨스트사는 미국 내 120여개 경마장과 20여개 경견장 콘텐츠를 인터넷과 전화 등을 활용해 온라인 스포츠베팅을 중계하는 회사다.

암웨스트사는 경마, 경견에 식상한 미국 팬들의 흥미를 끌기 위한 새로운 콘텐츠를 찾고 있었고 한국 경륜과 경정을 매력적인 베팅 스포츠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해각서에 따라 양측은 향후 원활한 사업진행에 필요한 제도적 보완과 함께 콘텐츠 송수신을 위한 정보보안·시설·장비 등 기술적 해결방법에 대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또한 정식계약 체결을 위해 실무 담당자를 지정해 조속히 협의해 나가기로 하자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넬슨 암웨스트 회장은 “한-미간 시차로 인해 한국의 경륜경정은 미국 야간 시간대에 열린다. 이는 현재 야간 상품이 없는 상황에서 스포츠베팅을 즐기는 미국인들에게 최적의 콘텐츠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명호 본부장도 “이번 양해각서로 그 동안 우리가 바라던 한국 경륜경정 국제화의 전기가 마련됐다. 경륜경정의 해외 수출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박진감 넘치는 경륜, 경정을 미국인들도 즐길 수 있도록 제반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양해각서 체결에 앞서 넬슨 회장은 경기도 하남에 위치한 미사리 경정공원을 방문 경정경주를 관람하고 방송실, 심판실, 고객편의 시설 등을 둘러보며 한국경정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경정 관계자는 전했다.

 

 

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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