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이 9월 극장 문을 두드린다. 할리우드배우 메간 폭스까지 합류한 대작인데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역사 영화인만큼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21일 오전 서울 신사동 CGV압구정점에서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명민, 김성철, 김인권, 곽시양, 장지건, 이재욱, 이호정, 메간 폭스, 곽경택-김태훈 감독이 참석했다.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은 평균나이 17세, 훈련기간 단 2주. 역사에 숨겨진 772명 학도병들이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투입되었던 장사상륙작전을 그린 영화다.

영화는 실제 가슴 아픈 역사를 기반으로 했다. 어린 학도병들의 희생을 다룬 영화이기도 하다. 극 중 이명준 대위 역을 맡은 김명민은 “사실 장사리 전투에 대한 이야기는 잘 나와있지 않다. 실존 인물에 대해서도 알려진 게 없다”며 “이렇게 묻혀진 게 안타까웠다”라고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곽경택 감독님에게 실존 인물인 이명준 대위와 학도병들의 이야기를 듣게 됐다”며 “장사리 상륙작전 덕분에 인천 상륙작전이 성공했다는 걸 알리고자 참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메가폰을 잡은 곽경택 감독은 “남북이 갈라져 있는 걸 항상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이 이야기가 꼭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라며 “희생했던 분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연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실화를 소재로 한 만큼 사실적인 연출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스타일보다 현실감으로 가자는 생각이 강했다. 한 샷을 공들여 찍는 것보다 현실 상황에 놓인 것처럼 보이고자 했다”며 “다큐멘터리처럼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종군 기자 매기 역을 맡은 메간 폭스는 한국에 5년 만에 방문했다. 역사영화에 처음으로 출연한 그는 “굉장히 엄중한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며 “영화에서 다뤄지는 사건은 한국의 역사상 매우 가슴 아픈 일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희생을 하기도 했다. 과거 역사에 경의를 표하는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한국영화의 제작 방식에 대해 “한국은 촬영과 동시에 편집이 이뤄진다. 혁신적인 영화 제작 방식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감탄했다.

에이스 학도병 기하륜 역을 맡은 김성철은 현재 군 복무 중인 최민호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영화에서 민호와 대립하는 장면이 많다. 캐릭터를 위해 싸우는 건지 실제인지 헷갈릴 정도였다”라며 “우리끼리 뭉쳐서 소꿉놀이처럼 할 수 있던 것들을 계속했던 것 같다”고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유격대의 중위 박찬년으로 분한 곽시양은 “많이 힘들기도 했고 다치기도 했다. 서로 의지할 수밖에 없던 현장이었다. 좋은 결과물로 찾아 뵐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은 오는 25일 개봉한다.

사진=임민환 기자 limm@sporbiz.co.kr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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