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본사에 입점한 특수매장 '아모레스토어'…아모레 "해당매장은 직원복지용"
아모레퍼시픽 용산본사 입구.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장은진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사회공헌차원으로 진행 중인 공병수거 포인트 정책이 아모레 본사에 입점된 아모레스토어에서는 시행하지 않아 소비자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한국스포츠경제가 21일 서울 용산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 본사 내에 위치한 '아모레스토어'를 찾아 확인한 결과 자사의 공병 포인트 적립 제도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

최근 환경보호에 대한 이슈가 부각되면서 아모레퍼시픽은 '착한소비'를 주제로 홍보에 열을 올려왔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6월 환경기업 테라사이클과 플라스틱 공병 재활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3년 간 플라스틱 공병을 연간 100톤 이상 재활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오는 2025년까지 공병 재활용 100%, 제품 집기 적용 비율 50%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그러나 서울 본사에 입점한 직영점포에서는 정작 공병재활용에 참여하지 않고 있어 아모레퍼시픽의 환경보호 의지가 의문시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사옥에 위치한 일종의 플래그십 매장임에도 불구하고 공병재활용을 실시하지 않는다는 게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는 게 매장을 찾은 고객의 전언이다.

매장을 찾은 김모씨는 “공병재활용이라는 기사를 보고 해당매장을 찾았지만 포인트가 적립되지도 않고 수집도 않고 있다는 말에 발길을 돌렸다”며 “명색이 본사매장인데 행사를 진행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아모레스토어'는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 계열사 제품을 비롯해 헤라, 리리코스까지 아모레퍼시픽의 전 제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매장도 국내외를 통틀어 아모레퍼시픽 본사 내에만 자리해 있으며 각 브랜드의 신제품 출시 시 가장 먼저 선보이는 장소이기도 하다.

때문에 아모레퍼시픽 내에서도 남다른 상징성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아모레퍼시픽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에게도 중요한 장소로 꼽한다. 아모레스토어가 신용산역 핵심 상권에 위치해 있고 지역주민들과 관광객들의 방문이 증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운영하는 공병 포인트 적립 제도는 다쓴 아모레퍼시픽 공병을 각 브랜드 매장으로 가져올 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포인트를 제공해주는 방식이다. 아모레퍼시픽은 2003년 이니스프리를 시작으로 전 브랜드로 대상을 확대해 이 제도를 펼쳐왔다.

아모레스토어는 본사 내에 위치한 특수성을 이유로 공병회수 정책에서 제외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이 점포가 직원들을 위한 복지매장 성격이 강해 공병재활용을 진행하고 있지 않다는 해명이다. 일반 고객들도 구매를 할 수 있는 매장이지만 기존 고객에게 제공하는 이벤트나 적립은 제공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아모레스토어의 경우 들어설 때부터 고객에게 선보이는 것보다 직원을 대상으로 만들어졌다"면서 "일반 고객들이 구매하는 것도 막을 수 없지만 직원복지용으로 운영돼 고객대상으로 프로모션이나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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