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가스 조작 의혹' 메르세데스-벤츠, 인증취소 되나?
'배출가스 조작 의혹' 메르세데스-벤츠, 인증취소 되나?
  • 조윤성 기자
  • 승인 2019.08.2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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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시장 1위인 '벤츠'에 직격탄 될듯... 업계, "브랜드 이미지 등 타격입을 것" 예상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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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조윤성, 강한빛 기자]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 이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국내에서 판매된 준중형 세단 C클래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클래스 등에 대한 환경부 발표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수입차업계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환경부는 지난해 6월부터 메르세데스-벤츠의 준중형 세단 C220d 및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LC220d 등에 대해 요소수 조작을 통한 미세먼지 원인 물질인 질소산화물 배출을 늘린 사실에 대한 조사를 벌여왔다.

메르세데스-벤츠가 판매한 C220d와 GLC220d의 해당 물량은 2만8000여대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일 환경부가 발표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인증취소 물량대비 3.7배에 이르는 규모다.

앞서 환경부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판매한 아우디 A6 40 TDI 콰트로, 아우디 A6 50 TDI 콰트로 2종, 아우디 A7 50 TDI 콰트로 2종, 폭스바겐 투아렉 V6 3.0 TDI BMT, 폭스바겐 투아렉 3.0 TDI 4모션, 포르쉐 카이엔 등 총7328대에 대해 인증을 취소했다. 인증이 취소된 해당 차량은 국내에서 더 이상 판매할 수 없다.

수입차업계에서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 대해 환경부가 1년이 넘도록 조사해 결과를 발표한 만큼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해당 차량에 대해서도 조만간 인증취소에 대한 발표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환경부의 이번 조사는 과거 2015년과 2018년에 드러난 배출가스 재순환장치(EGR) 불법조작과는 또 다른 방식이다. 지난해 독일 자동차청(KBA)이 발견해 리콜 명령을 내리면서 우리 정부도 유로6 기준으로 인증받은 국내 시판 모든 소형 경유차를 대상으로 조사에 들어갔다.

수입차업계 한 관계자는 “아우디폭스바겐의 인증취소 물량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인증취소 물량이 더 클 것”이라며 “같은 시점에 조사가 이뤄졌으니 벤츠 차량에 대한 조사결과도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인증결과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현재 수입차시장 1위업체이기 때문이다. 수입차시장 뿐 아니라 국내 자동차시장 전체에서도 메르세데스-벤츠는 국내 완성차업체까지 넘보는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6월 벤츠는 작년 같은 달보다 6.1% 증가한 6632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벤츠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경쟁업체와 비교가 무색할 정도로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6월 국내서 팔린 수입차 1만9386대 중 34.21%가 벤츠 브랜드차량이었다. 올해 상반기 전체 수입차 판매(10만9314대) 중에서도 30.29%(3만3116대)의 비중을 차지했다. 상반기 국내서 팔린 수입차 10대 중 3대가 벤츠인 셈이다.

수입차 시장 경쟁업체인 BMW와 아우디폭스바겐, 일본 불매운동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한국토요타, 한국닛산, 혼다코리아 등이 주춤하는 사이 벤츠는 시장을 크게 확장시키고 있다.

이런 시점에 환경부가 메르세데스-벤츠의 주력모델인 C클래스와 G클래스의 인증취소를 발표하면 판매실적에 직격탄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수입차업계의 시각이다.

한편 환경부는 현재 벤츠 차량의 실내주행 시험은 종료한 상태이며 실도로주행 시험을 앞두고 있다. 결과는 연내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