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농구, 4개국 친선대회 체코전 89-97 석패… 성장 가능성은 소득
남자농구, 4개국 친선대회 체코전 89-97 석패… 성장 가능성은 소득
  • 이상빈 기자
  • 승인 2019.08.2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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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건아 29점, 김선형 17점 활약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초청 4개국 국제농구대회 한국과 체코의 경기. 2쿼터 한국 라건아(왼쪽)가 높이 뛰어올라 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초청 4개국 국제농구대회 한국과 체코의 경기. 2쿼터 한국 라건아(왼쪽)가 높이 뛰어올라 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현대모비스 초청 4개국 국제농구대회에서 체코의 벽을 넘지 못했다. 리투아니아전에 이어 2연패를 기록했지만, 이전 경기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이며 자신감을 얻었다. 유럽팀과 경기 경험으로 성장 가능성도 키웠다.

한국은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체코와 대회 두 번째 경기를 펼쳐 89-97로 패했다. 57-86으로 무너진 전날 리투아니전과 비교하면 한 경기 만에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1쿼터 중반까지 13-19로 밀리던 한국은 김선형이 기습적인 3점슛으로 점수 차를 3으로 좁히는 동시에 빼앗긴 흐름을 되찾았다. 1쿼터를 23-26으로 마쳐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2쿼터에 승부의 추가 체코 쪽으로 조금씩 기울기 시작했다. 장신 선수가 가득한 체코의 연속 골 밑 득점에 흔들렸다. 외곽에서도 상대 3점슛을 제대로 막지 못한 채 2쿼터를 30-46, 16점 차로 뒤진 채 마쳤다.

전반전을 크게 밀린 상태로 끝낸 한국은 3쿼터에 들어 반격을 시작했다. 김선형과 라건아를 필두로 외곽에서 경기를 풀어나갔다. 3쿼터 초반 이대성이 3연속 3점슛으로 분발하며 벌어졌던 점수 차를 9점으로 줄이는 데 앞장섰다. 하지만 체코 에이스 토마시 사토란스키를 막지 못했다. 사토란스키와 제로미 보하치에게 연속 실점하며 또다시 차이가 벌어졌다. 체코의 골 밑 공격은 3쿼터에도 위력적이었다. 한국의 수비를 헤집었다. 파트릭 아우다에게 레이업을 허용한 데 이어 사토란스키와 보하치에게 외곽슛까지 연거푸 내줬다. 3쿼터를 59-80으로 끝냈다. 초반의 기세는 온 데 간 데 없었다. 21점 차를 추격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초청 4개국 국제농구대회 한국과 체코의 경기. 3쿼터 한국 김종규가 체코의 압박 수비를 뚫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초청 4개국 국제농구대회 한국과 체코의 경기. 3쿼터 한국 김종규(오른쪽)가 체코의 압박 수비를 뚫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 4쿼터 돌입과 동시에 총력전을 펼쳤다. 이대성과 이승현 중심의 빠른 속공으로 체코의 허를 찔렀다. 체코의 골 밑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수비에 좀 더 치중했던 라건아가 공격적으로 나와 3점슛에 성공하면서 82-92를 만들었다. 4쿼터 시작 전만 해도 21점으로 벌어졌던 점수가 중반에 다다르자 10점으로 줄어들었다. 이후 이정현이 수비를 뚫고 돌파해 들어가다 반칙을 얻어내 자유투 두 개를 모두 넣어 8점 차까지 좁혔다. 하지만 사토란스키의 연속 골 밑 공격에 점수를 빼앗겨 더 이상 간격을 줄이지 못했다.

한국은 라건아가 팀 최다인 29점, 김선형이 17점으로 선전을 펼쳤다. 힘과 높이를 앞세운 체코를 상대로 마지막까지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관중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전날과 확실히 달라진 경기력으로 월드컵 전망을 밝혔다. 한국은 27일 아프리카 앙골라와 대회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

한편 이번 대회는 31일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을 앞두고 치르는 전초전이다. 한국은 아르헨티나, 러시아, 나이지라와 B조에서 경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