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전경련 회관 생활 청산…1300여명 다시 본가로
플랜트사업부 이번에도 흩어져, 일부는 시그니처타워
한화빌딩 전경./사진=한화

[한스경제=황보준엽 기자] 한화건설이 다시 본가로 돌아간다. 지난 2014년 장교동 한화빌딩이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함에 따라 여의도 전경련회관으로 둥지를 옮긴지 5년만이다. 이미 층수별 사용용도 등 세부적인 계획은 마련된 상태며, 전경련회관 입주 전까지 흩여져 있다 함께 '한집'으로 이주했던 플랜트사업부와는 또 다시 나눠질 전망이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과의 임대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오는 12월 장교동 한화빌딩으로 사옥을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세 들어 있는 전경련 회관과의 임대차 계약은 내년 초 종료될 예정이다.

한화건설이 다시 둥지를 트는 '한화빌딩'은 지하 4층~지상 28층, 연면적 7만4374㎡(2만2500평) 규모로 현재 한화와 한화케미칼, 한화큐셀 등 한화 계열사 임직원 2000여명이 입주해 있다. 한화건설의 1300여명의 임직원이 입주하면 3000여명이 넘는 인원이 한집에서 근무하게 된다.

한화건설의 입주는 한화빌딩의 리모델링이 완료되는 기간에 맞춰 오는 12월 27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12월 27일 한화건설이 다시 한화빌딩으로 이주한다는 계획"이라며 "이미 관련부서에서 이주 관련 정보가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층수별 세부 계획도 나온 상태로 한화건설은 7층부터 10층까지 사용한다. 세부적으로 7층은 본부장과 임원, 기술지원, 국내사업관리, 국내사업지원, 플랜트영업, 공정설계 등 팀이 들어가고, 8층은 토목사업본부와 개발사업본부가 사용한다. 9층은 건축사업본부와 해외사업본부가, 10층은 사장실과 경영지원실, 기획실, 재무실, 직속부서 등이 입주한다.

다만, 모든 임직원이 한화빌딩으로 옮겨가지는 않는다. 앞서도 공간 문제로 한화빌딩 대신 센터원 빌딩 생활을 했던 플랜트 사업부는 이번에도 일부 흩어질 예정이다.

플랜트 사업 부문은 한화빌딩 7층과 시그니처타워 14~15층을 나눠 사용한다. 시그니처 14층은 해외 태스크포스팀, NCC, ADL, PP4, YNCC 부서가, 시그니처 15층은 전기계장설계와 픝랜트견적, 기계토건설계, 배관설계, 해외플랜트현장직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한화건설이 한화빌딩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은 지난 2014년 여의도 전경련 회관으로 옮겨온 후 5년여만이다. 한화건설은 지난 1999년부터 한화빌딩에서 15년여 간 생활을 이어오다 그룹차원에서 한화빌딩의 리모델링을 결정하면서 장교동 생활을 청산했다.

황보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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