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정민 기자] 자동차는 잘 몰라도 운전은 좀 해본 기자가 쓰는 쌍용차 코란도 가솔린 모델 시승기

오랜시간 동안 가족차로 우리와 함께해온 코란도가 이번에는 3인 가족을 위한 첫 패밀리 SUV로 가솔린엔진을 달고 다시 찾아왔다. 지난 2월 디젤 엔진으로 야심 차게 출시했지만, 흥행성적이 아쉬웠던 코란도가 가솔린엔진의 역전을 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코란도의 시승코스는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서울마리나에서 출발해 올림픽대로와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를  달려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을  왕복하는 약 100km 구간이다.

본격적인 시승기에 앞서 한마디로 본 코란도 가솔린은 '역시 코란도'이다.

 

쌍용차 코란도 가솔린 모델 / 사진=이정민기자

우리 가족인 3인이라면, 현실적인 선택 '코란도'

이번에 출시한 가솔린 모델은 앞서 출시한 기존 코란도와 외관적으로는 크게 다른 것이 없어 보였다. 같은 외관 디자인에 엔진만 바꾼 것이다. 디젤 엔진이 지고 있는 분위기에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가솔린 시장에 맞춰 이번 모델을 출시한 것이다.

하지만 실내는 조금 달랐다. 차량에 탑승 하자마자 넓은 공간이 주는 여유로움이 느껴졌다. 커플디스턴스(앞 좌석 승객 힙 포인트와 뒷좌석 승객의 힙 포인트 거리)는 850mm로 동급 타 모델과 비교해봤을 때도 최고 길이를 자랑한다.

실제로 동승한 180cm 정도 되는 동료 기자가 뒷자리에 타도 불편함 없었다. 넓은 실내공간이 주는 안락함 때문에 장시간 주행에도 답답함이 덜 할 것 같았다.

트렁크 용량 또한 551ℓ로 동급 경쟁모델과 비교해 봤을 때 확실히 넉넉했다. 쌍용차에 따르면 골프백 4개와 여행용 손가방 4개를 한꺼번에 실을 수 있을 정도다. 크기가 크기고 유명한 스토케 Xplory 6 유모차도 트렁크에 여유롭게 적재할 수 있다.

 

쌍용차 코란도 / 제공=쌍용차

고속주행에도 흔들림 없다. 

이번 쌍용차에서 출시한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8.6kg.m의 1500㏄급 가솔린 터보 엔진이다. 최근 출시된 국내 SUV 신차들이 대부분 1600㏄ 가솔린 엔진인 것을 고려했을 때 코란도의 1500㏄ 가솔린이 과속과 고속주행에서 힘들지 않을까도 우려됐다. 하지만 걱정과 달리 부드럽게 잘 달려줬다.

고속주행할 때는 흔들림이 적고 안정감이 느껴졌으며 소음 또한 괜찮았다. 쌍용차에 따르면 엔진룸부터 탑승공간까지 동급 최고 수준의 흡차음재를 적용했다 설명했다. 갓난아이가 있는 가족이라면 정숙함도 중요할 것이다. 

코란도의 경우 연 27만3000원의 세금을 납부하면 돼 경제성이 뛰어난 편이다. 국내 SUV 중 유일하게 제3종 저공해자동차 인증을 획득해 혼잡통행료와 공영·공항주차장 이용료를 50~60% 감면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판매 가격은 사양에 따라 2256만~2755만원이다. 코란도가 경제성은 확실히 잡았다. 여유로운 실내공간과 다양한 운전자 보조 기능은 덤이다.  3인 가족이라면 쌍용차 코란도를 적극 추천하고 싶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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