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달빛조각사' 출시 앞둔 카카오게임즈, 'V4', '바람의나라: 연' 출시 앞둔 넥슨
'세븐나이츠2', 'A3: 스틸 얼라이브' 출시 앞둔 넷마블, '리니지2M' 출시 앞둔 엔씨소프트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하반기 행보가 심상치 않다. 각 사마다의 기대작들을 연이어 공개하거나 출시를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를 앞세우며 기존 모바일 게임 시장 상위권의 판도를 흔들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하반기 각 사마다 MMORPG 장르 신작들을 출시하거나, 출시 계획을 발표하며 게임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먼저 카카오게임즈가 먼저 움직였다. 지난달 13일 란투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 MMORPG '테라 클래식'을 시장에 내놓았다. PC 원작 지식재산권(IP) '테라'의 핵심 콘텐츠를 이식해 내며 출시 전부터 사전 예약자 200만을 돌파한데 이어 출시 직후 양대 앱마켓 인기와 매출 순위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모바일 MMORPG '달빛조각사'의 사전 예약자가 예약 돌입 하루 만에 100만을 돌파했다. / 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이어 카카오게임즈는 또 하나의 신작 MMORPG, 엑스엘게임즈가 개발 중인 '달빛조각사'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달 28일 사전예약에 돌입했고, 예약 오픈 하루 만인 29일 사전 예약자 100만을 돌파하며 게임 팬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바람의 나라', '리니지' 등 국내 주요 MMO 걸작을 만들어 낸 송재경 대표가 직접 제작에 나서, 게임 판타지 웹소설 '달빛조각사' IP를 MMO 장르에 최적화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넥슨도 하반기 모바일 MMORPG 장르 게임 2종을 선보인다. 먼저 지난달 21일부터 26일까지 자사 온라인게임 '바람의나라' IP를 기반으로 한 '바람의나라: 연'의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를 진행했다. 원작의 감성을 살려 리마스터한 그래픽과 게임 내 커뮤니티 요소와 파티 플레이에 중점을 둔 '바람의나라: 연'은 현재 CBT 후 자체 평가를 통해 신규 콘텐츠 등을 고려해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넥슨이 오는 11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모바일 MMORPG 'V4'의 티저 사이트. / 사진=넥슨 제공

또 다른 게임은 'V4'다. 넥슨은 지난달 30일 넷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V4'의 티저 사이트를 오픈하고 신규 영상을 공개했다. 특히 티저 사이트에서 '2019년 9월 3일'이라는 일정을 암시하는 문구와 영상을 공개하며,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V4'는 넥슨의 MMORPG 작품들인 '히트', '오버히트' 등의 연출력에 온라인게임 개발로 내재된 박용현 사단의 MMORPG 노하우를 더해, 현재 오는 11월 중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상반기 '장르의 다각화'에 초점을 맞춘 넷마블도 하반기 모바일 MMORPG 전선에 뛰어들었다. 넷마블은 지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공개한 것처럼 모바일 MMORPG 장르 게임 2종을 준비 중에 있다. 

넷마블이 먼저 준비하고 있는 게임은 '세븐나이츠2'다. 넷마블의 장수 인기 게임 '세븐나이츠' IP를 활용한 작품으로, 전작의 30년 뒤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이 게임은 기존 영웅뿐만 아니라, '세븐나이츠2'만의 오리지널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세븐나이츠 IP만이 보여줄 수 있는 뛰어난 스토리, 화려한 액션 연출, 다양한 캐릭터를 수집하는 재미를 MMORPG 장르로 재해석했다.

넷마블이 연내 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모바일 MMORPG '세븐나이츠2'. / 사진=넷마블 제공

특히 하나의 영웅만을 집중해 육성하는 기존 모바일 MMORPG와 달리, 다양한 영웅을 수집해 그룹전투를 즐길 수 있는 재미요소가 부각될 전망이다. 현재 넷마블은 '세븐나이츠2'를 연내 출시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또 다른 게임은 'A3: STILL ALIVE(스틸 얼라이브)'다. 'A3: 스틸 얼라이브'는 모바일 배틀로얄 MMORPG 장르로 개발하고 있는 게임으로, 전략과 컨트롤로 최후의 1인을 가리는 배틀로얄 방식의 '전략 데스매치'와 동시간 전체 서버 이용자와 무차별 PK(대인전)를 즐길 수 있는 '전지역 프리 PK' 등 기존 모바일 MMORPG에서 볼 수 없었던 콘텐츠가 구현될 것으로 보인다. 'A3: 스틸 얼라이브' 역시 연내에 출시가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몇년 간 신작 출시를 하지 않았던 엔씨소프트(엔씨)도 하반기 신작 '리니지2M' 출시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엔씨는 오는 5일 신작 MMORPG '리니지2M(Lineage2M)'의 세부 내용을 공개한다. 엔씨는 이날 리니지2M 미디어 쇼케이스 '2nd IMPACT(세컨드 임팩트)'를 개최하고, 리니지2M의 게임 콘텐츠와 서비스 방향성, 활동 일정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가 지난달 21일 공개한 '리니지2M' 티저 사이트와 영상. / 사진=리니지2M 공식홈페이지 갈무리

이에 앞서 엔씨는 지난달 21일 티저 사이트를 열고 리니지2M 출시 준비를 시작했다. 또 22일에는 리니지2M 티저 사이트와 공식 유튜브(YouTube) 채널에서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와 같은 하반기 모바일 게임 시장의 MMORPG 격전에 대해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양대 앱마켓 유료 게임 순위 상위권에 포진한 장르들이 대부분 MMORPG다"며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굵직한 IP를 바탕으로 우수한 개발력을 갖춘 개발사들과 함께 MMORPG 신작 출시가 예상됨에 따라 하반기 치열한 순위 싸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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