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지난해 최종 대비 98% 참가 확정(지난 3일 기준), BTC관 펄어비스, 넷마블 등이 이끌어
메인 스폰서에 슈퍼셀, 플래티넘 스폰서에 크래프톤, 골드 스폰서에 구글 코리아
지스타 공식 홈페이지 전면개편, 공식 앱도 출시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15년 개근, 업계 맏형 넥슨도 빠지고... 주요 게임사 공백 어떻게 메울까"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인 '지스타2019'가 위기에 빠졌다. 앞서 불참을 선언한 넥슨에 이어 엔씨소프트, 스마일게이트 등 국내 주요게임사들이 참가를 포기했다.

지난 4일 지스타2019 조직위원회는 서울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지스타2019 기자간담회'를 개최, 지스타2019의 추진 계획과, 전시 운영, 참가사 현황 발표, 행사의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스타2019는 오는 11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 간 부산 벡스코와 부산 전역에서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라(Experience the New)'는 의미를 담은 슬로건으로 진행된다. 메인(다이아몬드) 스폰서는 '클래시 오브 클랜', '클래시 로얄', '브롤스타즈'로 국내 모바일 게임팬들에게 널리 알려진 '슈퍼셀'이 2년 연속 참가한다. 플래티넘 스폰서로는 '크래프톤'이, 골드 스폰서로는 '구글 코리아'가 참가한다.

강신철 지스타 조직위원회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정도영 기자

주요 게임사 빠진 BTC관, 어떻게 채우나?

지난 3일 기준 총 2894부스가 참가하는 지스타2019는 지난해 최종 대비 98% 부스가 참가를 확정했다. 이번 BTC관은 총 1789부스가 참가한다. 지난해보다 규모는 확실히 커졌다. 그러나, BTC관을 채울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다양하고 재미있는 게임 시연, 차기작 체험 등의 흥미로운 콘텐츠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BTC관이 자리한 제1전시장은 '첫' 참가하는 펄어비스가 가장 큰 규모로 부스를 운영하고, 넷마블이 부스를 운영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유명 게임 개발사나 유통사의 자리가 보이지 않는다. 스폰서인 슈퍼셀과 크래프톤, 그라비티, 엔젤게임즈 등 이 외에는 게임사가 아닌 LG유플러스, LG전자, 구글 코리아, 아프리카TV 등이다.

지스타 BTC관이 있는 벡스코 제1전시장의 부스 위치. / 사진=정도영 기자

강신철 지스타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기업들의 전시회 참가는 비즈니스로, 개별적 참가 선택이다"며 "넥슨 등 주요 게임사의 불참은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가지 각 기업들의 판단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내년에는 참가하실 수 있는 전시회가 될 수 있도록 이번 지스타2019의 개최부터 폐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지스타2019는 선택의 여지없이 조직위의 자발적 노력과 참가를 확정한 참가사들의 콘텐츠가 빛을 봐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통신사 3사 중 최초로 최근 5G 게임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는 LG유플러스와 'V50 씽큐'로 듀얼 스크린으로 게임 특화 단말을 내놓은 LG전자가 참가하는 게 그나마 위안이다. 또한 구글코리아, X.D 글로벌, 유튜브 등 게임 산업과 연관된 기업들이 다수 참여하고, 독일, 핀란드 등이 해외 공동관에 신규로 참가하는 부분도 다행인 부분이다.

새로운 경험과 시도는 불가피, 지난해와 달라진 지스타? 

"지난해보다 진화한 지스타" 오는 11월 현장을 찾을 게임 팬들과 관계자들의 기대감이다. 먼저, 지스타2019는 참가사들의 홍보를 지원하고, 이용자들의 접근성과 편의성 향상을 위해 홈페이지를 전면개편했다. 지스타 조직위는 홈페이지를 통해 모든 참가사에 홍보 페이지를 제공하고 참가사가 직접 전시 콘텐츠, 이벤트 일정, 기업 정보 등을 직접 등록·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스타 공식 홈페이지 전면 개편 발표. / 사진=정도영 기자

또한 비즈니스 매칭을 지원하고, 참관객의 편의 향상을 중점 개선하기 위해 공식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했다. 현재 구글 플레이를 통해 사전 다운로드가 가능하며, 내달 중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지스타 공식 앱에서는 참가사와 BTB 참관객에 쌍방향 소통이 한층 강화된 비즈니스 매치메이킹을 지원한다. 또 일정관리를 위해 북마크와 푸시알림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관심일정을 북마크로 지정할 수 있고, 참가사의 출품작과 부스위치 안내 등 다양한 행사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인디 게임 개발자를 위해 '지스타 인디쇼케이스'가 마련된다. 인디 개발자의 경우 다양한 유저의 평가를 받기 힘들기 때문에 지스타 참가자가 게임을 즐긴 후 각 게임에 대한 생각과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한 것이다.

지스타 공식 어플리케이션(앱) 출시 발표. / 사진=정도영 기자

또 지난해 추진했던 '코스프레 어워즈' 행사를 올해 확대 운영하며, 행사가 열리는 벡스코뿐만 아니라 부산역, 해운대 백사장 이벤트 광장 등 부산시 전 지역을 활용해 이벤트가 마련될 예정이다.

강 위원장은 "전시를 뛰어 넘어 문화의 한 축으로 확대된 게임을 더욱 많이 알리고 참가자들과 소통을 더욱 활발히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볼거리가 많은 전시회가 될 수 있도록 긴장을 놓치 않고, 철저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스타2019는 행사 후 진행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로 인해 벡스코 컨벤션홀을 이용할 수 없게 되면서 전시 면적이 줄어들고, 대부분 야외 전시장으로 구성된다. 벡스코 주변 센텀호텔과 신세계백화점 사이의 공간과 주차장 공간이 전시장으로 활용된다.

지스타2019 행사장 배치도. / 사진=정도영 기자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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