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민족의 대명절 추석. 떨어져 지내던 가족들도 한가위 때만큼은 함께 만나 서로 안부를 묻곤 하는데. 수확의 계절을 맞아 즐거운 마음으로 만나는 만큼 추석엔 가족들끼리 서로 선물을 주고받는 풍경을 많이 만날 수 있다. 그래서 준비했다. 추석 연휴 조카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해 주고 싶어하는 이모, 삼촌들을 위한 '인싸 굿즈'들. 내 자식처럼 예쁜 조카들이지만 막상 어떤 걸 선물해야 좋아할지 모르겠다면 아래 굿즈들을 과감하게 선택하자. '팬아산'(팬 아니어도 산다)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인기 만점인 이 굿즈들 하나면 선물 걱정 끝, 조카 사랑 독차지다.

■ 뭔지 몰라도 일단 사세요! '호텔 델루나' 굿즈

단순 드라마 인기 때문이 아니다. 예쁜 디자인으로도 나오자마자 완판 행진인 '호텔 델루나'의 굿즈들이 온·오프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호텔 델루나'는 저승에 가기 전 영혼들이 머모는 호텔 델루나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로 여진구와 아이유의 로맨스 호흡과 극 전반을 감도는 미스터리한 분위기, 아이유의 화려한 패션 등으로 방영 내내 큰 화제를 모았다.

이런 드라마의 분위기를 그대로 닮은 굿즈들은 그야말로 '인기 폭발'이다. 지난 달 처음 판매에 돌입, 드라마에 등장한 것과 꼭 같은 키링과 직원 뱃지 등은 10분도 채 되지 않아 완판을 기록했다. 이후 몇 차례 추가 오픈을 했으나 그 때마다 번번이 5분도 되지 못 하고 품절되는 일이 이어졌다. 키링의 경우 수제 작업 공정을 거쳐 생산, 하루에 30개씩 밖에 완성되지 않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 하는 상황. 온라인에선 품절이고 지난 주말 서울 마포구 CJ E&M센터 1층 myct 오프라인 매장에 소량 입고됐으니 구입을 원한다면 서둘러야 한다.

키링, 뱃지 외에 티셔츠와 휴대전화 케이스 등은 온라인에도 재고가 남아 있다. 키켓팅(키링과 티켓팅을 합친 말. '호텔 델루나' 키링의 인기에 새롭게 생겨난 신조어)에 자신이 없다면 수량이 넉넉한 다른 굿즈들로 눈을 돌리는 것도 방법이다.

송가인 양주 잔.

■ 굿즈도 송가인이어라~

성인 조카를 둔 이들이라면 '요즘 대세' 송가인 굿즈에 주목해야 한다. TV조선 서바이벌 프로그램 '미스트롯' 출연 이후 구수한 말투와 구성진 가창력으로 방송가를 종횡무진 하고 있는 송가인. '대세'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최근 공식 굿즈가 출시, 11번가에서 단독으로 판매되고 있다.

조카가 타지에서 홀로 지내며 학교를 다니는 자취생이라면 하나하나 직접 손으로 낙관을 새긴 송가인 거창유기 수저세트를 추천한다. 수저와 젓가락이 1벌 들어 있는 1인 세트와 2벌이 들어 있는 2인 세트가 있다. 1인 세트가 3만3000원으로 높은 가격이지만, 송가인의 친필 사인이 각인돼 있는 등 소장가치가 충분하다.

술맛을 아는 조카라면 거창유기 양주 잔 세트도 추천할 만하다. 흔히 보는 유리가 아닌 구리와 주석으로 탄생한 특별한 양주 잔은 평범한 술도 남다른 맛으로 바꿔줄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역시 잔 하단엔 송가인의 친필 사인이 각인돼 있다.

송가인의 굿즈들 가운데 뭐니뭐니 해도 가장 핫한 건 소주 잔 세트다. 소주 잔엔는 송가인의 공식 캐릭터와 로고, 사인이 새겨져 있으며, 술잔 바닥에도 송가인의 얼굴이 들어가 있어 송가인과 눈을 맞추며 한 잔 하는 재미있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가격은 4개 들이 2만 원이다.

■ 개성파 조카에겐 '눈높이 선물'

연령대가 낮아 TV보단 유튜브를 즐겨 보는 조카라면 눈높이에 걸맞게 크리에이터 굿즈를 추천한다. 특히 최근 50만 구독자 기념 굿즈를 출시한 햄튜브는 벌써 네 번째 공식 굿즈를 낼 만큼 이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외계인의 햄튜브 집 침략'을 스토리로 담아낸 이번 굿즈들에는 햄튜브가 직접 디자인한 일러스트도 프린트 돼 있어 눈길을 끈다.

평범한 굿즈는 거부한다. 개성파 조카들에겐 비범한 선물이 필요하다. 바로 섬유유연제. 엄마, 아빠를 위한 선물이 아니다. 조카를 위한 선물이 맞다. 방탄소년단의 멤버 정국이 사용한다고 알려진 섬유유연제 다우니 어도러블은 굿즈는 아니지만 굿즈만큼의 인기 자랑한다. 향수에 가까운 강렬한 꽃향기가 특징인 이 제품은 처음엔 정국과 같은 향을 쓰고 싶은 팬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곧 화려한 향기에 매료된 많은 이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다. 인기에 힘입어 지난 달 한정판 패키지까지 국내에서 출시됐을 정도. 정국이 사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있으니 구해서 선물해 주시만 하면 조카 사랑은 이걸로 끝이다.

사진=티빙몰, 11번가 송가인 공식 굿즈 캡처, 다우니 제공

정진영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