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신천지, 행사 위해 수원월드컵 경기장 불법 점거
수원월드컵경기관리재단, 신천지 고소
수원월드컵경기장.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관리재단이 종교단체 신천지가 수원월드컵경기장을 불법 무단점거했다고 판단, 고소했다./ osen

[한국스포츠경제=박창욱 기자]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관리재단이 신흥 종교단체 ‘신천지’를 고소했다.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관리재단은 신흥 종교단체 '신천지'의 유관단체로 알려진 사단법인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의 수원월드컵경기장 불법 무단점거 행위에 대해 18일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HWPL 측은 종교 행사 등을 위해 수원 월드컵경기장을 빌리려했으나 재단 측이 태풍 링링으로 인한 시설파손, 당초 신고 목적 외 사용, 타 단체와의 충돌 등을 들어 지난 11일 HWPL 측에 경기장 사용허가 취소 공문을 발송했다.

하지만 HWPL 측은 17일 오전 수원월드컵경기장에 무단 침입해 음향장비 등 행사 시설물을 설치했다. 이에 재단은 17일 오전 9시께 경기남부경찰청, 수원중부경찰서에 유선으로 시설물 보호 및 안전관리를 요청했다.

또 같은 날 오전 9시20분께 HWPL 측에 무단침입 및 검거에 따른 철수 요청을 공문으로 전달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5시50분께 수원중부경찰서에 공문으로 안전관리를 위한 시설보호 협조를 재차 요청했다.

하지만 HWPL 측이 18일 오전까지 수원월드컵경기장 관리 주체인 재단의 퇴거 요청에 불응하며 행사준비를 강행함에 따라 재단은 이날 오전 10시45분께 수원중부경찰서에 '건조물 침입 및 업무방해죄'로 HWPL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재단 관계자는 "재단은 이미 행사취소 공문을 보냈고, 공식 퇴거 요청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무단 침입 및 점거 등 불법행위가 지속되는 것을 더는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해 고소장을 접수하게 됐다"며 "재단은 불법 점거된 경기장 내 전기를 차단하는 한편 상황에 따라 '단수' 등의 추가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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