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권에선 ‘요술방망이’… 2할타자 스몰린스키의 진정한 가치
득점권에선 ‘요술방망이’… 2할타자 스몰린스키의 진정한 가치
  •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이정인 기자
  • 승인 2019.09.18 21: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몰린스키가 맹활약을 펼치며 NC를 가을야구로 이끌고 있다. /이정인 기자
스몰린스키가 맹활약을 펼치며 NC를 가을야구로 이끌고 있다. /이정인 기자

[한국스포츠경제=이정인 기자] 득점권만 되면 방망이가 활활 타오른다. NC 다이노스의 외인타자 제이크 스몰린스키(30)가 연일 특급 해결사 구실을 하며 팀의 가을야구 진출에 힘을 보태고 있다.

스몰린스키는 1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원정경기에 6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 7월 10일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의 대체 선수로 NC에 합류한 스몰린스키는 이날 경기 전까지 48경기에서 타율 0.228 6홈런 32타점 27득점 출루율 0.299 OPS 0.716를 기록 중이었다. 공격지표만 놓고 보면 수준급 타자라고 보기는 힘들다.

그러나 세부지표를 살표보면 스몰린스키의 가치를 알 수 있다. 스몰린스키는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타율이 0.172(87타수 15안타) 1홈런에 그쳤지만, 득점권에선 0.347(49타수 17안타) 3홈런으로 강했다.

특히 막판 순위싸움이 한창인 시기에 결정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NC는 포스트시즌 진출의 고비였던 지난 10~15일 5경기에서 전승을 거두고 경쟁자 KT를 따돌리는 데 성공했다. 이 기간 스몰린스키는 홈런 1개와 2루타 4개 등 장타를 터뜨리며 타율 0.333(21타수 7안타), 1홈런, 5타점을 올리며 해결사 구실을 했다.

스몰린스키는 이날 경기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0-0으로 맞선 2회 2사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그는 SK 선발 헨리 소사의 초구 148㎞짜리 포심 패스트볼을를 받아쳐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7호 홈런. 비거리는 115m로 기록됐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손맛을 봤다. 1-0으로 앞선 4회 2사 2루서 소사를 상대로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152km짜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작렬했다. 비거리는 110m. KBO리그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이자 시즌 8호 홈런이었다. 스몰린스키는 이날 팀이 올린 6점 중 3점을 책임졌다. 이동욱 NC 감독은 경기 후 “SK타선을 “타선에서 스몰린스키의 홈런 두 개가 결정적이었다”라고 칭찬했다.

경기 후 스몰린스키는 홈런 상황에 대해 “소사의 빠른공 구위가 좋다고 들어서 직구를 노리고 들어갔다. 높은 직구를 모두 홈런으로 연결시켰는데 위치보단 타이밍을 맞추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득점권에서 강한 비결을 묻자 그는 “요즘 타격감이 좋은데 특히 득점권에서 타석에 들어서면 집중력이 배가 된다. 타석에서 높은 집중력을 발휘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웃었다.

경기 뒤 함께 방송 인터뷰를 하고 있는 스몰린스키와 프리드릭
경기 뒤 함께 방송 인터뷰를 하고 있는 스몰린스키(왼쪽)와 프리드릭. /이정인 기자

이날 NC는 스몰린스키의 맹활약과 더불어 선발투수 크리스천 프리드릭의 역투로 완승을 거뒀다. 프리드릭은 9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5피안타 3볼넷 무실점을 기록, KBO 리그 개인 첫번째 완봉승을 달성했다. 스몰린스키는 경기 후 방송사 인터뷰에서 프리드릭과 함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 스몰린스키는 "프리드릭과는 야구 외적으로도 친하다"면서 "완봉승을 거둔 것에 대해 축하해주고 싶어서 제안했다"고 밝게 웃었다. 

스몰린스키와 프리드릭 모두 대체외인으로 시즌 중반 NC에 합류했다. 두 선수는 가장 중요한 시기 맹활약을 펼치며 NC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