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시 샬라메부터 고레에다까지"..2019 부산영화제 미리보기
"티모시 샬라메부터 고레에다까지"..2019 부산영화제 미리보기
  • 양지원 기자
  • 승인 2019.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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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포스터.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포스터.

[한국스포츠경제=양지원 기자] 제 24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내달 3일부터 12일까지 영화의 전당 등 부산 지역 6개 극장 37개 상영관에서 열린다. 총 85개국이 영화제에 참여했으며 303편 작품이 관객과 만난다. 이 중 세계 최초 상영작 ‘월드 프리미어’ 작품 수는 120여 편으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넷플릭스 작품 초청부터 할리우드 스타 티모시 샬라메 방문까지, 올 부산영화제는 어느 해보다 분주할 전망이다.

■ 넷플릭스 주연배우 티모시 샬라메 내한

'더 킹:헨리 5세' 스틸.
'더 킹:헨리 5세' 스틸.

부산영화제는 영화제 사상 최초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를 갈라 프리젠테이션 부문에 초청했다. 갈라 프리젠테이션은 거장의 최신 명작을 주목하는 부문이다. 넷플릭스 영화가 전통 극장 개봉이 아니라는 이유로 경쟁 부문 진출에 제한을 둔 칸 영화제와 상반되는 행보다.

갈라 프리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된 ‘더 킹:헨리 5세’는 제멋대로 살아온 헨리 5세(티모시 샬라메)가 부왕의 서거 후 전란에 빠진 영국의 운명을 짊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사극이다.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에서 동성애 연기로 화제가 된 티모시 샬라메와 조엘 에저튼, 데이비드 미쇼 감독은 영화 상영 기간에 맞춰 내한한다.

이 외에도 스칼렛 요한슨, 아담 드라이브 주연의 ‘결혼 이야기’, 앤서니 홉킨스의 ‘두 교황’, ‘내 몸이 사라졌다’ 등 넷플릭스 영화가 부산을 찾는다.

■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아시아영화인상 수여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티캐스트 제공.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티캐스트 제공.

한일 관계가 악화된 가운데 일본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부산을 찾는다. 올해 부산영화제는 ‘어느 가족’으로 지난 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고레에다 감독에게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여한다.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지난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자인만큼 아시아영화인을 주고 싶었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고레에다 감독은 일본 국수주의 정권을 비판해 온 반(反) 아베 대표주자이기도 하다. 아시아영화인상은 고레에다 감독의 신작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이 관객들과 처음 만나는 자리인 10월 5일 오후7시 30분 상영 일정에 맞춰 수여될 예정이다.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은 프랑스에서 만든 영화다. 전설적인 여배우(까뜨린느 드뇌브)가 자신의 삶에 대한 회고록을 발간하면서 그녀와 딸(줄리엣 비노쉬)사이의 숨겨진 진실을 그린다. 까뜨린느 드뇌브와 줄리엣 비노쉬가 모녀 호흡을 맞췄으며 에단 호크도 출연했다.

또 매해 부산영화제를 찾은 오다기리 조는 직접 연출한 ‘도이치 이야기’를 들고 관객과 만난다. 늙은 뱃사공의 삶을 그린 영화로 프로그래머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독특한 연출 실력을 자랑하는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지구 끝까지’를 소개한다.

■ 아시아 영화의 발견

'윤희에게' 스틸.
'윤희에게' 스틸.

올해 개막작은 카자흐스탄 감독 예를란 누르무캄베토프의 ‘말도둑들. 시간의 길’이다. 부산영화제는 어느 해보다 다양한 아시아 국가의 작품들을 초청했다. 폐막작은 배우 김희애 주연의 ‘윤희에게’이다. 아시아 영화를 발굴하는 뉴커런츠 부문도 올해는 신작 14편으로 채웠다. ‘라스베가스를 떠나며’(1995)의 마이크 피기스 감독이 이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또 아시아필름마켓이 올해 처음으로 기존 영화 마켓에서 방송 부문까지 외연을 확장하는 아시아 TV 드라마를 대상으로 하는 ‘아시아 콘텐츠 어워즈’를 신설했다.

영화평론가 정성일, 듀나와 김홍준 감독이 객원 프로그래머로 참여한 ‘정듀홍 영화제’도 눈길을 끈다. 세 사람이 각각 영화 1편을 선정한 뒤 영화 제목을 알리지 않고 관객을 모아 영화를 상영하는 방식이다. 상영 뒤 관객과 대화한다.

■ 한국영화 100주년

'살인의 추억' 스틸.
'살인의 추억' 스틸.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한 특별기획 프로그램인 ‘한국영화 100년사, 위대한 정전 10선’ 특별전이 열린다. 김기영 감독 ‘하녀’, 유현목 감독의 ‘오발탄’, 홍상수 감독의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 등 한국영화사의 획을 그은 10편의 작품이 소개된다. ‘올드보이’ 박찬욱 감독, ‘서편제’ 임권택 감독은 관객과의 대화에도 나선다.

1970년대와 80년대를 풍비한 배우 김지미도 만날 수 있다. 10월 4∼6일 비프광장에서 스타 겸 영화제작자 김지미의 대표작이 상영된다. 김지미는 개막 초반 사흘간 남포동 비프광장 무대에서 토크쇼를 열고 관객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