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전 세계 여성 팬들을 사로잡으며 최고의 20대를 보냈던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키아누 리브스가 신작을 들고 관객을 찾는다. 어느 덧 ‘꽃미남’보다 ‘꽃중년’이라는 수식어가 더 어울리는 나이가 됐지만 끝없는 작품 활동을 통해 국내 관객을 찾으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 ‘애드 아스트라’ 브래드 피트, 우주 비행사 변신

영화 제작자로도 활발히 활동 중인 브래드 피트는 자신이 수장으로 있는 플랜B(PLAN B)의 신작 ‘애드 아스트라’(19일 개봉)를 들고 국내 극장가를 찾았다.

‘애드 아스트라’는 실종된 아버지를 찾아 지구의 생존을 위협하는 기밀 프로젝트를 막기 위해 태양계 가장 끝까지 탐사하는 임무를 맡게 된 우주비행사(브래드 피트)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다.우주 탐사를 홀로 이어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내면을 탐사한다.

대부분의 장면을 홀로 이끄는 피트의 내면 연기가 인상적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집착하는 아버지와의 갈등, 우주가 아닌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사색적인 연기가 관객의 마음을 뒤흔든다. 주변을 돌아보고 사랑할 때 행복할 수 있다는 영화의 직접적인 메시지가 피트의 절제된 연기와 잘 어우러진다.

특히 미항공우주국(NASA) 항공 엔지니어와 실제 우주비행사들의 자문을 받아 창조한 우주 공간은 경이로운 아름다움을 자아내지만, 동시에 지독한 고독을 느끼게 한다.

■ ‘원스 어폰 어 타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브래드 피트와 투톱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브래드 피트와 투톱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돌아온다.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25일 개봉)는 1969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배우 샤론 테이트 살인 사건’을 기발하게 뒤집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신작이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연기한 릭 달튼은 과거 TV 드라마 '바운티 로' 시리즈의 주연으로 한때 인기의 정점을 찍었지만 더 이상 찾는 사람이 없게 된 한물간 액션 스타다. 50년대 왕년의 오빠인 셈. 터프한 액션 스타라는 이미지 뒤 여린 감성을 숨기고 있는 릭 달튼은 과거의 영광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마음대로 되지 않는 현실에 눈시울을 붉히는 감수성의 소유자다.

이 과정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전작에서 볼 수 없던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울컥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는 등 ‘웃픈’ 모습으로 웃음을 유발한다. 몸을 사리지 않은 연기로 캐릭터를 더욱 입체적으로 만들었다는 제작진의 전언이다.

특히 릭 달튼의 스턴트 대역이자 친구 클리프 부스 역으로 분한 브래드 피트와 펼칠 브로맨스 호흡도 눈길을 모은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10년에 올까말까한 초호화 캐스팅”이라고 밝힌 만큼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두 사람이 한 화면에 담겼다는 것이다. 또 타란티노 감독 특유의 B급 정서와 잔혹한 액션이 한데 버무려져 고정 팬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 ‘존윅’ 키아누 리브스, 인간 복제물 ‘레플리카’로

키아누 리브스가 ‘래플리카’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와 경쟁한다. ‘레플리카’는 사고로 가족을 잃은 생명공학자 윌(키아누 리브스)이 인간 복제 실험으로 아내와 아이들을 되살리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SF물이다.

윌의 욕심으로 가족은 다시 행복을 찾는 듯하지만, 복제된 가족은 이상 행동을 보인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윌과 복제 가족은 인간 복제 알고리즘을 노리는 조직에 쫓기게 된다. 다시 찾은 행복도 잠시, 복제 가족은 이상 행동으로 윌을 혼란에 빠뜨리고, 급기야 윌과 복제 가족은 인간 복제 알고리즘을 노리는 거대 조직에 쫓기게 된다.

올 한 해 ‘존 윅 3: 파라벨룸’과 ‘토이스토리4’로 각각 100만, 339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키아누 리브스가 어떤 흥행 성적을 낼지 기대를 모은다.

사진=해당 영화 스틸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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