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한빛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자동차를 넘어 항공 모빌리티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

현대자동차는 도심용 항공 모빌리티 핵심기술 개발과 사업추진을 전담하는 ‘UAM(Urban Air Mobility)사업부’를 신설하고, 미국 항공우주국 항공연구총괄본부 본부장 출신 신재원 박사를 사업부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했다고 30일 밝혔다.

‘UAM사업부’를 총괄하는 신재원 부사장은 미래항공연구와 안전 부문 베테랑급 전문가다. 미 항공우주국(NASA·National Aeronautics and Space Administration)에서 30년 간 몸 담았다. 현대차는 신재원 부사장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장 조기 진입을 위한 ▲전체적인 로드맵을 설정, 항공기체 개발을 위한 형상설계와 비행제어 소프트웨어, 안전기술 등의 ▲핵심기술 개발 및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신재원 부사장은 항공안전과 항공교통 관제기술 분야에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어 항공 인프라와 항공 관제체계 등 종합적인 교통체계 관점에서 시장에 접근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현대차그룹은 배터리와 모터, 경량소재, 자율주행 등 자동차 제조 핵심기술을 UAM사업에도 활용해 사업 시너지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신재원 부사장은 “미 항공우주국에서 최첨단 항공기체와 추진, 안전, 항법 분야 등 다양한 항공 분야를 연구하고 관리하며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며, “이제 현대자동차그룹에서 도심 항공 모빌리티 사업을 구체화할 수 있는 책임을 받게 돼 매우 기쁘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신설된 UAM사업부는 비행체와 핵심기술 개발을 통해 향후 20년 내 1조 5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가능성을 가진 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장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이 업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도심 항공 모빌리티 사업은 고객에게 이동의 자유로움을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다.

현대차는 "전 세계로 메가시티화(Mega-Urbanization·인구1000만명 이상 도시 확산) 문제가 떠오르며 도시 거주자들의 이동 효율성과 물류 운송비용 등 사회적 비용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며 "도심 항공 모빌리티는 이러한 문제의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자료에 따르면 2040년까지 글로벌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시장은 1조 5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인류가 지금까지 실현하지 못했던 혁신적인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며 “도심 항공 모빌리티는 지난 100년 이상 발전해온 항공산업과 자동차산업은 물론 도심 교통체계에 완전히 새로운 혁신을 가져올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분야”라고 말했다

강한빛 기자 onelight@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