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부산)=양지원 기자] 영화 ‘극한직업’ 멤버들이 돈독한 우정과 애정을 과시했다. 이들은 ‘극한직업’이 국내 코미디물의 흥행 성적을 뛰어 넘은 이유로 치열했던 현장과 돈독한 케미스트리를 꼽았다.

4일 오후 2시 30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영화 ‘극한직업’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공명, 이병헌 감독이 참석했다.

류승룡은 “부산에 6년 만에 내려왔다. 많은 관객들을 만나게 돼 너무 기분이 좋다”라며 “짧은 기간 동안 존경하는 영화인들을 만날 수 있는 게 부산영화제의 묘미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하늬는 “부국제는 우리에게 큰 의미인 것 같다. 특히 작품을 들고 오면 그렇게 뿌듯하고 감사한 마음이다”라며 “ 이렇게 '극한직업' 식구들과 같이 만나는 게 너무 설렌다”라고 감격해했다.

올해 1월 개봉한 ‘극한직업’은 1626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크게 흥행했다. 역대 흥행 2위에 오른 작품이다.

이 같은 흥행에 대해 류승룡은 “긴박하고 절박한 시대상을 반영해서 많은 분들이 웃고 싶은 마음을 충족시켰던 것 같다”라며 “그러려면 배우들도 즐거워야 하고 행복해야 한다. 촬영 내내 '우리 즐겁자'라고 늘 말했다. 즐거웠던 게 고스란히 전달됐다. 그게 아마 가장 큰 요인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하늬는 치열한 현장을 곱씹으며 “욕도 애드리브가 많았다. 현장에서 감독님이 주문하시는 것도 많았다”라며 “‘이게 정말 관객을 웃게 만들 수 있단 말인가?’라는 자기반성이 많았다.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너무 궁금했다. 그런데 관객들을 만날 때마다 너무 큰 반응으로 맞아주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케미가 너무 좋았다. 항상 우리가 똘똘 뭉친 게 스크린에 나온 것 같다”라고 만족해했다.

이하늬는 또 ‘극한직업’으로 인해 다양한 작품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했다. “배우로서 판타지성이 있는 얼굴이 장점일 수도 있지만 사실적인 연기를 묻히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며 “아무것도 하지말자는 생각으로 촬영에 임했다. 생각보다 더 쉽지 않았다. ‘이렇게까지 해도 되나?’라는 선이 있었다. 굉장히 나한테는 의미 있는 일이었다”고 했다.

류승룡 역시 ‘극한직업’을 향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우리 형제들을 얻게 됐다”며 “신보다 무서운 관객들의 반응을 얻었다. 사실 '극한직업'은 우리에게 특별한 날이다. 부활절이라고 부른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하늬와 진선규는 이병헌 감독의 드라마 ‘멜로가 체질’에서 드라마 커플로 깜짝 출연하기도 했다. 이하늬는 이병헌 감독에 대해 “우리 현장에서 볼 수 없던 민첩하고 연출을 너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봤다. 사람이 이렇게 변하냐고 생각했다”라고 농을 쳐 웃음을 선사했다.

이병헌 감독은 배우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위험한 장면도 많았다. 특히 첫 추격신을 찍을 때 폭염이 굉장했다”라며 “많은 테이크를 갈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연출적으로 힘들었다. 그 장면을 어떻게든 해내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극한직업’이라고 느꼈다”고 했다.

사진=OSEN

(부산)=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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