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전체 환자 중 60대 환자 1682명…29.0% 차지
지난해 전체 환자 중 여성 약 60%…남성 2341명·여성 3454명
원주 국민건강보험공단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가을철(9~11월)에 빈발하는 ‘쯔쯔가무시병’은 50~70대 연령층에서 74.3%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쯔쯔가무시’는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으로 진드기에 물리고 나서 6~21일(보통 10일~12일) 정도의 잠복기가 지난 후에 증상이 나타난다. 발열, 발한, 두통, 결막충혈, 림프절 종대의 증상이 나타난다.

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이 건보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 ‘쯔쯔가무시의 건강보험 진료현황 결과’에 따르면 ‘쯔쯔가무시’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인원은 2014년 1만384명에서 2018년 5795명으로 매년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나, 진료인원의 성별 현황을 보면 매년 여성이 전체의 약 60%를 차지했다.

건보 진료비 역시 2014년(78억6000만 원) 이후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나, 매년 여성의 진료비가 전체의 60%를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연령대별 진료현황은 60대(1682명, 29.0%)에서 진료환자가 가장 많았고, 성별 현황에서도 각각 60대 남성(652명, 11.3%), 60대 여성(1,030명, 17.8%)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연령대별 진료비 현황을 보면, 70대에 19억2000만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60대(17억1000만 원), 80대 이상(10억5000만 원)이 뒤를 잇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진료비를 살펴보면 전체 환자 평균진료비는 106만 원이었는데 80대 이상 환자의 1인당 진료비가 160만 원으로 연령구간 중 가장 높았다.

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박윤선 건보공단 일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의하면 35.5%가 남자이고 64.5%가 여자로 이는 농촌에서 밭일에 주로 종사하는 사람이 노인 여성이 많은 것과 연관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월별 평균 진료인원 추이를 보면 11월에 5630명이 진료를 받았으며 이는 전체의 48.5%에 달하는 수치로, 가을철에 조심해야할 질병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평균 진료비 역시 11월에 43억6500만 원으로 연 중 가장 높았다.

박 교수는 ‘쯔쯔가무시’가 가을철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시기별로는 9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10월에 절정을 이루다가 11월부터는 감소하기 시작하며 우리나라에서 주된 쯔쯔가무시 병을 매개하는 진드기인 대잎털진드기(Leptotrombidium pallidum) 유충이 주로 9월에 처음으로 나타나기 시작해 10월과 11월에 그 수가 정점에 달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지역별 평균 10만 명당 진료인원은 전남이 78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북, 충남이 60명으로 뒤를 이었다.

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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