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전국 지방체육회 사무국장 연대, 안민석 위원장에 자율성 보장 탄원서 제출
전국 지방체육회 사무국장 연대가 전국 시, 군, 구 체육회 관계자 약 6000명의 서명을 받아 지방체육회 자율성 보장을 호소하는 탄원서를 7일 민주당 안민석 의원에게 제출하고 있다. /사진=이채훈 기자

[한스경제=이채훈 기자] 민선 지방체육회장 시대 개막을 앞두고 ‘지방체육의 시대 활성화’를 주제로 한 토론회가 국회에서 개최됐다.

국회 안민석 문화체육관광위원장(더불어민주당) 주최로 7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지방체육회 법인화와 스포츠클럽법 염원’을 부제로 지방체육시대 비전과 과제 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안 위원장은 “지방체육회 체육인들이 국회에 모인 것은 해방 이후로 처음이라고 들었는데, 국회의원들만 바라봐서는 원하는 뜻을 이룰 수 없다”며 “지역 체육인 여러분들이 먼저 내부의견을 하나로 모으고 설득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고, 지방체육회가 뜻과 힘을 모아야 얼마 남지 않은 20대 국회 회기 내에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국 지방체육회 사무국장 연대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서는 84개 지역 체육회 소속 약 6000명의 체육인들이 지방체육회의 자율성 보장과 함께 전국 시, 군, 구 체육회만이라도 자율적으로 회장 선거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안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국회 문체위 민주당 신동근 간사는 “지역 체육인들의 지방체육회 자율성 보장 논의를 환영한다”며 “다만 염려되는 것은 앞으로 지자체로부터 민간이 자율적으로 체육회를 운영해야 한다는 뜻인데 권한만큼이나 책임이 중요하고, 특히 향후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 휘둘릴 우려가 있으니 체육인들은 절대 정치인에게 휘둘리지 마시길 말씀 드린다”고 언급했다.

이번 토론회를 준비하고 발제를 맡은 한종우 오산시체육회 사무국장(한경대 스포츠과학과 겸임교수)은 “이번 체육회 선거 관련 대한체육회 의사결정에 있어 지역 시, 군, 구 체육회 의견 수렴이 미흡하고 대한체육회 내에 지방체육회 발전 전략 기구와 위원회가 부재하다”며 “지방체육회와 대한체육회가 함께 가는 길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한 국장은 “특히 지방체육회 위상을 법적으로 안정화시켜놓는 것이 먼저인데 오로지 회장 선거 얘기만 나오고 있어 염려스럽다”며 “과거 대한체육회 사례로 알 수 있듯 대의원 확대 선거인단 선거는 투표율이 낮고 후폭풍 또한 심한데 지방체육회까지 이렇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메이저 종목 대의원 담합으로 체육회장 선거 결과에 대한 구조적 왜곡을 우려하는 동시에, 임의 단체로 전락할 우려가 있는 지방체육회의 제도적 개선 및 기반 마련으로 지방체육회의 진정한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해 달라고 정치권과 문화체육부, 대한체육회에 호소했다.

더불어 “전국 시, 군, 구 체육회는 지역 스포츠클럽의 활성화를 이끄는 지역 체육의 야전사령관이며 사업 자체가 주민의 생활체육을 위한 공공사업”이라며 “지자체 예산 없이, 임의 단체로는 자립할 수 없으므로 지방체육회의 법정 법인화가 절실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교육부에는 “지덕체는 교육의 이념”이라며 “교육부가 학교체육에 너무 무관심한데, 문체부와 협의해 학교체육 지원에 나서 달라”고 요구했다.

끝으로 한 국장은 “지방체육회의 슬로건은 ‘시민 속으로, 시민과 함께, 시민 스스로’인 만큼 자율성, 독립성 확보로 지역 생활체육 진흥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해 달라”며 “일정에 쫓기는 선거와 대의원 간선제 도입으로는 향후 쏟아지는 민원을 견디지 못할 것이며 토론회에 참석한 체육회 사무국장들 또한 업무 과중으로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국회 안민석, 신동근, 김영주 의원이 참석했으며 박양우 문체부장관을 대신해 문체부 강정원 체육국장이 자리를 지켰다.

이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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