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정호. /사진=한국스포츠경제DB

[한국스포츠경제 신화섭] 피츠버그 강정호(29·피츠버그)가 성폭행 논란이 불거진 뒤 처음으로 홈 경기에 출장해 무안타에 그쳤다.

강정호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 4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6일 성폭행 혐의가 드러난 뒤 8일 원정 세인트루이스전까지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인 그는 9일 컵스와 홈 경기에서 하루 휴식한 뒤 이날 다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공격에서 안타를 때려내지 못한 데다 수비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강정호는 3-2로 앞선 3회초 1사 3루에서 우리슨 콘트레라스의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내야 안타로 동점을 허용했다. 9회 2사 후 에디슨 러셀에게도 내야 안타를 내주며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의혹에 대해서는 여전히 침묵을 유지했다. 지역 매체 피츠버그 포스트 가젯에 따르면 강정호는 9일 경기에 앞서 현지 취재진으로부터 성폭행 혐의에 대한 질문을 받자 통역을 통해 "난 지금 오직 야구만 생각하고 있다"며 "안타깝게도 현시점에서는 그 문제와 관련해 아무 얘기도 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난 예전처럼 매일 똑같은 하루를 보내고 있다. 일상이 달라진 게 없다"며 "오늘 밤에도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만 밝혔다. 현재까지 경찰 수사 진척 상황이나 피해 여성의 구체적인 정보에 대해서는 알려진 게 없으며, 피츠버그 구단도 선수단에 함구령을 내린 상태다.

한편 시애틀 이대호(34)는 오른손 타박상으로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휴식하기로 했다. 이대호는 10일 캔자스시티전을 2타수 무안타로 마친 뒤 MLB.com과 인터뷰에서 "가벼운 통증이 있을 뿐이다. 조금 불편한 정도”라며 "전반기 마지막 경기와 올스타 휴식기 등 5일간 쉬면 정상적으로 경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애틀은 11일 캔자스시티와 경기를 끝으로 올스타전 휴식기에 들어간 뒤 16일 휴스턴전으로 후반기를 시작한다. 스콧 서비스 시애틀 감독은 "이대호에겐 짧은 휴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LA 에인절스 최지만(25)은 팀 주전 1루수 C.J. 크론이 몸에 맞는 공으로 손을 다쳐 59일 만에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최지만은 이날 볼티모어전에서 6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050(20타수 1안타)로 내려갔다. 상대팀의 김현수(28)는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텍사스 추신수(34)는 미네소타와 경기에서 5타수 2안타를 때려 시즌 9번째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작성했다.

신화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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