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스 지원 받는' 류현진, FA 대박 계약 정조준
'보라스 지원 받는' 류현진, FA 대박 계약 정조준
  • 박대웅 기자
  • 승인 2019.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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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FA 자격을 획득한 류현진이 어떤 계약을 맺을지 주목 된다. 연합뉴스
올 겨울 FA 자격을 획득한 류현진이 어떤 계약을 맺을지 주목 된다.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박대웅 기자] 류현진(32)의 '가을 야구'는 LA 다저스의 챔피언십리그 진출 실패로 끝났지만,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65)의 '가을 야구'는 이제 시작이다. 올해도 미국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의 최고 승자는 보라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라스는 류현진을 비롯해 올 자유계약(FA) 최대어로 꼽히는 게릿 콜(29·휴스턴 애스트로) 등의 FA 계약 업무를 전담한다.
 
◆ '역대급' 활약 펼친 류현진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은 류현진의 올 겨울은 지난 해보다 더 뜨거울 게 확실하다. 류현진은 2013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6년 총액 3600만 달러(한화 약 425억2000만 원) 계약을 맺었다. 이후 지난해 구단의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였다. 퀄리파잉 오퍼는 구단이 FA 선수에게 제시하는 1년 계약으로 그 해 메이저리그 연봉 상위 125명의 평균치를 받는 제도다. 류현진의 올해 연봉은 1790만 달러(211억4000만원)였다.
 
2015년 어깨수술을 시작으로 크고 작은 부상으로 지난해까지 풀타임 소화를 하지 못했던 류현진은 올 시즌 눈부신 활약을 하며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했다. 올 시즌 182.2이닝을 던지며 빅리그 첫해였던 2013년(192이닝) 이후 최다 이닝을 소화했다. 또 시즌 내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될 만큼 강렬한 피칭을 선보였다. 올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는 ‘역대급’ 활약을 펼쳤다.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주관하는 올해의 재기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 FA 시장으로…류현진 행선지는
 
관심은 류현진의 다음 행선지다. 9월 중순 MLB닷컴이 발표한 예비 FA랭킹에서 류현진은 전체 7위, 투수 5위에 자리했다. 현지 매체들도 류현진과 다저스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류현진이 다저스와 재계약을 할 지 아니면 새로운 팀을 찾아 떠날 지 관심이 집중된다. 현재로선 류현진과 다저스의 결별을 전망하는 관측이 많다. 류현진이 만족할 조건을 다저스가 제시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다저스로선 류현진에게 거액을 베팅할 명분이 다소 부족하다. 다저스 마운드를 책임질 자원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워커 뷸러를 필두로 클레이튼 커쇼와 마에다 겐타, 로스 스트리플링, 토니 곤솔린 등이 류현진의 공백을 메울 대체자로 주목 받고 있다. 여기에 내년이면 33살이 되는 나이와 그 동안의 부상 이력도 류현진에게 걸림돌이다.
 
물론 선발 보강이 필요한 구단에게 류현진은 탐나는 카드다. 현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뉴욕 양키스, LA 에인절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이 영입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류현진은 아직 '가치를 인정해주는 곳'이라는 원론적인 표현 외 확실한 의중을 드러내고 있지 않다. 보라스가 어떤 결과물을 가져올지 주목 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