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상 품에 안은 임성재... 미켈슨 등 칭찬하기 바빴던 PGA 스타들
신인상 품에 안은 임성재... 미켈슨 등 칭찬하기 바빴던 PGA 스타들
  • 서귀포=박종민 기자
  • 승인 2019.10.1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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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더 CJ컵 공식 기자회견에서 임성재가 PGA 신인상인 아놀드 파머상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더 CJ컵 공식 기자회견에서 임성재가 PGA 신인상인 아놀드 파머상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박종민 기자] 16일 제주도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공식 기자회견.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위 브룩스 켑카(29)를 비롯해 저스틴 토마스(26), 필 미켈슨(49), 매튜 울프(20ㆍ미국) 등 세계 남자골프의 별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그러나 취재진의 관심은 한국 선수 임성재(21)에게 몰렸다. 기자회견장에선 임성재와 관련한 질문들이 빗발쳤다. 첫 번째로 기자회견을 한 울프는 2018-2019시즌 임성재와 신인상 수상을 놓고 경쟁한 바 있다. 울프는 “임성재는 저보다 많은 대회에 출전해 꾸준한 성적을 냈다"며 "그는 신인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했다. 신인상을 받지 못해 섭섭한 마음을 드러내기보단 그의 수상을 축하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임성재처럼 젊은 선수가 투어 데뷔 첫 해에 성공을 거두는 모습을 보며 나도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덧붙였다.

토마스는 “사실 임성재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었지만 함께 경기해 보니 예의 바르고 친절했다. 드라이버 샷을 훌륭하게 구사하더라. 스윙할 때 궤도 조절을 잘하기도 한다. 내가 잘 하지 못하는 부분이라 질투도 났다”고 높이 평가했다. 미켈슨 역시 임성재와 관련한 질문에 “아시아 선수들의 기량이 좋아지고 있다. 아시아 선수가 신인상을 수상하게 되면 골프라는 스포츠는 물론 그 선수의 국가도 발전할 수 있다”고 답했다.

자리에서는 2018-2019시즌 PGA 투어 신인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임성재는 타이 보토 PGA 투어 국제부문 사장으로부터 신인상 트로피인 아널드 파머 트로피를 건네 받았다. 지난 시즌 PGA 투어에 발을 들인 그는 우승과 인연을 맺지는 못했지만, 꾸준한 성적을 냈다. 35개 대회에 출전해 26차례 컷을 통과했으며 ‘톱20’ 진입도 14차례나 기록했다.

고향인 제주도에서 의미 있는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지난해 10월에도 이 장소에서 PGA 2부 투어 올해의 선수와 신인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임성재는 “(PGA 신인상 수상이) 아시아, 한국 선수로는 최초여서 더 영광스럽고 자부심도 생긴다"며 "올 시즌에는 우승도 하고 2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까지 나가도록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한편 켑카는 대회 2연패를 향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앞서 해외 베팅업체의 우승 전망에서 켑카는 토마스에 이어 2위로 평가 받았다. 세계랭킹 1위 입장에선 다소 자존심이 상할 법도 했다. 켑카는 “어제 제 캐디에게 전해 들은 얘기로는 제가 여기서 우승할 확률보다 2020년 마스터스에서 우승할 확률이 더 높다는 베팅 결과도 있다고 하더라"며 이번 베팅업체 전망에 대해선 대수롭지 않게 받아 넘겼다.

켑카는 큰 경기에 강한 편이다. PGA 통산 7승 중 메이저 대회에서만 4승을 챙겼다. 하지만 그는 "제가 2014년부터 PGA 무대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아직 비메이저대회와 비교해 메이저대회에서만 강하다고 보기는 이르다"며 "메이저대회는 비메이저대회보다 코스가 어렵고 한 번 실수하면 그 대가가 큰 편이다"라고 겸손해 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대회 타이틀을 방어할 자신이 있다"며 "작년처럼 바람을 잘 파악하며 코스 전략을 잘 짜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