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이현아] 연예인이 된지 1년이 채 안됐다. 지난해 11월 매니지먼트 회사와 계약 후 6개월 여 만에 지상파 드라마를 통해 데뷔하며, 연기의 첫 단추를 뀄다. 신예 이태선은 종영드라마 ‘딴따라’에서 생초짜 밴드 딴따라의 멤버로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었다.

-유명 배우들이 많은 나무엑터스 소속이다.

“지난해 11월에 계약했다. 살이 쪘다고 한번 퇴짜를 맞았다. 그냥 관둘 수 없어 2주 만에 8kg을 감량 후 다시 찾아갔다. 근성이 있다면서 계약 도장을 찍었다.”

-어떻게 체중을 감량했나, 쉽지 않을 텐데.

“원래 먹는데 큰 욕심이 없고 운동을 좋아한다. 2주 동안 4시간씩 운동을 하고 간헐적 단식도 했다. 오후 6시까지 먹고 16시간 공복기를 가졌다. 그런데 다이어트 뒤부터 식성이 바뀌어 달달한 것을 좋아하게 됐다.”

-살을 빼면서까지 회사와 계약하고 싶었나.

“선배들만 봐도 좋다. 인간적이라 느꼈다. 소속연예인이 되고 싶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싶어 살도 뺐다.”

-드라마처럼 생초짜 배우다. 어떻게 ‘딴따라’에 출연했나.

“오디션에 참가했다. 긴장하지 말고 후회하지 않게 열심히 하고 오자고 마음 먹었다. 최선을 다해서 연기, 노래, 춤을 보여줬는데 제작진이 좋게 봐준 것 같다.”

-극중 음악을 하는 캐릭터다. 준비할 게 많았을 텐데.

“뮤지션 캐릭터는 색다른 경험이었다. 음악하는 사람들을 동경하는데 연기해볼 수 있어 즐거운 작업이었다. 작품을 하며 베이스도 배웠다. 음악방송의 무대에도 서봤다.”

-딴따라 멤버들과의 호흡은 어땠나.

“서로 경쟁보다 조화를 이루며 연기했다. 드라마처럼 딴따라 밴드 그 자체였다. 강민혁, 엘조는 가수라 연기가 서툴고 공명과 나는 음악이 낯선 배우라 편견없이 함께 작업했다.”

-싱글대디 설정도 쉽지 않았겠다.

“아이와 함께 나와 부자(父子)케미를 보여줄 수 있을지, 싱글대디의 아픔을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 인간극장 같은 프로그램을 보며 (싱글대디의) 마음을 이해하려 노력했다. 연기를 분석하는 과정을 통해 스트레스가 아니라 행복이었다. 나연수라는 인물을 통해 배려심과 신중함을 배우고, 실제 나와 비교하게 됐다. 아들 찬이가 진짜 아빠로 생각해줘 저절로 연기가 나왔다.”

-한솥밥 사이인 지성과는 어땠나.

“회사 선배라서가 아니라 드라마 밖에서도 엄마 같았다. 우리 모두가 가장 감사하고 있다. 상대 배우, 제작진에 대한 배려와 작품을 대하는 자세를 배웠다. 함께 연기하며 존경하게 됐다.”

-지성 말고 선배 배우로부터의 조언도 받았나.

“같은 소속사의 조한철 선배가 많이 도와줬다. 대본 분석부터 어떤 연기를 해야 하는지 알려줬다.”

-경희대 연극영화과에 재학 중이다. 큰 어려움 없이 데뷔한 것 같다.

“2학년 2학기를 다니다 휴학했다. 고교 1학년 때 연극무대를 보고 연기에 흥미를 가졌다. 집안 분위기가 이쪽에 닫혀있지 않다. 부모님 반대도 없었다. 위로 누나가 한 명 있는데 친구들한테 동생 자랑을 하는 걸 보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군대도 전역했다. 연기만 하면 되겠다.

“일찍 다녀왔다. 의경으로 정부청사에서 복무했다.”

-롤모델이 있나.

“차태현 선배다. 관객과 함께 가는 모습을 배우고 싶다. 나중에 모든 장르, 어떤 캐릭터를 막론하고 다방면으로 활동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사진=이호형기자 leemario@sporbiz.co.kr

이현아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