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도박, 횡령 등 혐의를 받고 있는 YG엔터테인먼트의 전 대표 프로듀서 양현석에 대한 수사가 곧 마무리될 전망이다.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이 달 안에 양현석과 빅뱅의 전 멤버 승리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양현석과 승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서의 호텔 카지노에서 판돈 수십 억 원에 달하는 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일명 '환치기' 수법으로 현지에서 도박 자금을 조달했다는 의혹과 YG엔터테인먼트의 미국 법인을 통해 회삿돈을 횡령해 도박을 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경찰은 YG엔터테인먼트 사옥을 압수수색 하는 등 수사를 진행했으나 횡령에 대한 증거는 찾지 못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치기로 불법 송금한 금액 역시 형사처벌 대상에 미치지 못 해 경찰이 혐의 입증에 난항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현석 역시 지난 2일 경찰에 출석해 "회삿돈으로 도박 자금을 마련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사실이 아니"라고 답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 비춰볼 때 양현석에게는 승리와 마찬가지로 단순 도박,  혹은 상습도박 혐의만 적용될 전망이다. 경찰이 양현석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길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양현석은 지난 2014년 외국인 투자자 일행을 상대로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양현석은 지난 6월 YG엔터테인먼트 내에서의 모든 직책과 업무를 내려놓겠다고 사퇴를 선언했다.

사진=임민환 기자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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